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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IS를 격퇴하지 못할까?
"IS, 석유 밀매, 인신매매 등으로 하루 수입 300만달러 넘어"
2014-09-15 11:01:04 2014-09-15 11:05:5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2명에 이어 영국인 인질을 참수한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 IS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내에서 커지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IS가 막대한 자산을 가진 거대 조직이기 때문에 쉽게 격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보 관리는 IS가 석유 밀매, 인신 매매 등으로 매일 300만달러가 넘는 돈을 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리는 "이 단체의 자원은 역사상 그 어느 테러 그룹보다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은 무력으로 장악한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에 11곳 이상의 유전을 확보하고 있고 밀매 조직을 통해 이 석유를 할인해서 밀매하며 큰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라크 각지에 묻힌 고대 유물들을 불법으로 도굴해서 터키 등 외국으로 팔 뿐 아니라 여성과 어린아이들을 성 노예로 파는 인신매매로도 큰 돈을 번다. 
 
이와 함께 납치된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는 등 온갖 불법적인 방식을 동원해 버는 돈이 하루에만 3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미국 정보 관리는 "이들이 돈을 버는 형태는 마치 마피아와도 비슷하다"며 "폭력과 협박으로 인한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미국이 기존 어느 테러 집단보다 IS에 대한 경계감을 크게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 IS 격퇴 전략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 전략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NBC 방송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미 유권자 55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미국의 IS 격퇴 성공 가능성에 '희박' 또는 '약간'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IS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공개한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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