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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개숙인 8월..쏘나타 출시효과 '실종'
2014-09-01 16:45:30 2014-09-01 16:50:13
◇현대차 8월 판매 실적.(자료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하계휴가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며 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이 완료되면서 대형 상용차 판매가 늘었고, 그 결과 8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하며 위안이 됐다.
 
현대차(005380)는 1일 지난달 국내 4만8143대, 해외 30만9555대 등 총 35만769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판매는 1.0%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6.9% 줄었다.
 
전월 대비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악화됐다. 국내판매는 무려 19.3%, 해외판매 또한 국내공장 생산분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3.6% 줄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8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보다 1.0% 증가한 4만8143대 판매에 그쳤다. 2013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5만대를 밑돌았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8194대, 쏘나타 7307대, 그랜저 6784대, 제네시스 2116대, 엑센트 1685대, 에쿠스 596대 등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총 2만7685대가 판매됐다. 쏘나타 출시효과도 상당 부분 희석됐다.
 
SUV 역시 싼타페 4901대, 투싼ix 3367대, 맥스크루즈 496대, 베라크루즈 494대 등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총 9258대 판매에 그쳤다.
 
해외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국내생산수출 6만4405대, 해외생산판매 24만5150대 등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한 총 30만955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3.6% 감소한 수치다.
 
국내생산수출의 경우 국내공장 휴가 및 부분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전월 대비 33.7% 각각 감소했다. 해외생산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월과 비교해 판매가 9.4% 늘었지만, 국내생산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판매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시장환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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