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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완 투수 이우선, 잔류군 코치로 새 출발
2014-07-24 21:17:21 2014-07-24 21:21:39
◇이우선.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삼성 투수 이우선(31)이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우선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히고 코치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구단은 이우선의 뜻을 존중해 경산 볼파크의 잔류군 트레이닝 전문 투수코치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선은 신고선수도 얼마든지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대표적 사례다.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한 이우선은 2006년 성균관대 졸업 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시작했다. 제대 후 2008년 11월 신고선수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2군에서 꾸준하게 기량을 쌓은 이우선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우선은 "2009년 6월11일 SK전에서 1군에 호출돼 선발로 던졌다"고 정확한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삼성 선발진에 빈 자리가 생겼고 이우선이 콜업됐다. 그날 이우선은 '4.1이닝 3실점 2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팀은 5-3으로 승리했다.
 
이후 이우선은 임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총 98경기를 뛰었다. 1군에서 182이닝 동안 기록한 통산 성적은 '3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다.
 
2010년 32경기, 2011년 35경기에 등판하며 꾸준하게 1군에서 활약하던 이우선은 2012년도 시즌부터 팀 내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 2012년 4경기 5.2이닝, 지난해 10경기 11이닝을 던졌고 올해는 1경기에 나와 타자 2명을 상대한 경험이 전부였다. 2군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결국 선수 은퇴를 결심했다.
 
이우선은 "최근 2년간 2군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2군, 3군에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그 친구들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후배들에게 그간 내가 겪었던 어려움과 느낀 점들을 가르쳐주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우선은 "선수를 계속하고픈 욕심이 전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현 상황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도전하자는 생각"이라며 "트레이닝 파트를 주로 맡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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