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S-Oil, 2분기 정유·석화 동반부진에 어닝쇼크(상보)
2014-07-24 10:25:58 2014-07-24 10:30:44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Oil이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동반 부진에 5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어닝쇼크 수준이다.
 
S-Oil은 24일 2분기 매출액 7조4188억원, 영업손실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581억원의 환차익이 영업이익에 대한 부정적 환율영향을 상쇄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S-Oil은 "전분기보다 판매물량은 증가했으나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는 감소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악화와 원화강세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 매출액은 5조9999억원, 영업손실 15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5.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폭은 확대됐다. 환율하락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의 감소 영향을 받으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로써 S-Oil은 상반기 정유부문에서만 20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9067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6.2% 급감했다. S-Oil은 "파라자일렌(PX) 마진의 급격한 하락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PX 판매는 줄이고, 믹스드자일렌(MX)과 벤젠의 판매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윤활기유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5121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72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등 선진국으로 판매 물량을 늘려 수익성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정유 업황의 개선을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신규 정유설비 건설이 일부 지연되는 가운데 계절적 수요 강세로 인해 아시아 정제마진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설비 증설이 미미한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경기가 회복되면서 아시아 정유 업황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부문은 PX를 원료로 하는 PTA의 신규 설비 가동 및 대규모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반기 대비 시장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PX 증설로 공급 증가가 예상되지만 경쟁력이 낮은 업체들이 감산하면서 그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으로 S-Oil은 기대했다.
 
윤활기유부문은 경쟁사 신규설비 가동에 따라 시장 마진에 하향 압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성장과 주요 윤활기유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