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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곳곳에 숨어있는 '사물인터넷'
2014-06-29 15:00:00 2014-06-29 16:23:59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브라질 월드컵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곳곳에서 첨단 IT기술들이 활용되고 있어 화제다.
 
브라질 월드컵은 그동안 발전해온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IT 기술들이 경기장 혹은 경기장 밖에서 월드컵의 재미를 한층 높여 주고 있다.
 
◇골 판독기의 모습.(사진=FIFA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독일의 골 판독기 '골컨트롤-4D'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골컨트롤-4D는 14개의 고속카메라를 사용해 공의 미세한 움직임과 동선을 잡아낸다. 골이 들어간 장면 촬영하고, 카메라가 포착한 사진을 1초 이내에 심판이 차고 있는 시계로 'GOAL'이라는 판독 결과를 전달한다.
 
그간 공이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지만 심판이 포착하지 못해 노골이 선언되던 오심 사례가 있어왔다. 하지만 이제 통신으로 연결된 초고속 카메라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이러한 오심 사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월드컵 개막전 시축에서도 최첨단 IT기술이 활용돼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하반신 마비 환자 줄리아노 핀토였다. 줄리아노가 웨어러블 기기의 일종인 '로봇 발'을 입고 시축에 성공하는 장면이 전 세계로 전파를 탔다.
 
줄리아노는 뇌파를 감지하는 헬멧을 통해 공을 차라는 명령을 로봇 발에 내렸고, 등에 달린 컴퓨터가 명령을 로봇 발로 전달해 브라주카를 발로 찰 수 있었다.
 
경기장 밖에서는 무인 비행기로 인한 논란이 있었다. 지난 12일 프랑스 대표팀이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던 브라질 상파울루 경기장 상공에 무인기가 등장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훈련장에 등장한 무인기는 우리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경쟁 국가가 보낸 '드론(drone)'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로 인해 한때 브라질 월드컵 훈련장에서는 '드론 주의보'가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상공을 비행하는 물체다. 드론은 IT기술과 접목돼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시연에 사용한 드론.(사진=류석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항공 배송을 준비 중이다. 또 구글은 드론을 인터넷 연결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규모가 작은 지역에는 무인기를 띄우고, 인터넷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영국 정유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송유관 점검 용도로 드론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드론을 활용해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에 LTE모듈을 달고 이를 통해 LTE망을 타고 고화질 영상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향후 일반생활은 물론 안보, 산업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사물인터넷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에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들이 9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4년 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떤 IT기술이 새롭게 등장해 월드컵의 재미를 더욱 높여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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