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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내우 외환'에 주가 침체..상승 모멘텀은?
2014-04-19 06:00:00 2014-04-19 09:38:18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오리온 주가가 국내 가격인상 저항과 중국사업 정체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해외 출시 전략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리온 주가는 종가 7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11월 100만원대의 주가에서 6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저점을 형성중이다.
 
이같은 주가하락의 이유는 국내 제품 가격 인상 후 소비 저항과 함께 주력 시장인 중국 사업 성장 부진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48억원과 92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국내 매출 부진과 중국 성장 정체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내 제과 부문에서 지난 1월27일 제품 가격 인상후 소비 저항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외형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낮아져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
 
중국 제과 부문도 작년 하반기부터 산업 성장률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가시화되기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과업체들도 상반기 중국 제과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오리온의 1분기 중국 제과 성장이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추가적인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이런 '내우 외환'의 위기상황을 프리미엄 제품 해외출시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시장에 내 놓은 '닥터유'와 '마켓오' 등 프리미엄 제품은 시장에서 그동안 중고가 웰빙 과자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러한 전략을 주요 이머징 마켓인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도 적용해 진출한다는 계획인 것.
 
오리온은 우선 중국시장에 프리미엄 제품 '닥터유'와 '마켓오'를 201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또 베트남과 러시아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도 진출해 성과를 기대중이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중국 매출이 올해부터 2016년까지 16~19%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향후 3년간 연 15%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리온의 프리미엄 제품인 '마켓오'와 '닥터유' (사진제공=오리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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