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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참사)세월호 사고, CNN 등 외신도 '톱뉴스'로 보도
"20년만의 최악의 해상 사고"..생존자 존재 여부 주목
2014-04-17 11:30:58 2014-04-17 13:26:0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CNN,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세월호 침몰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이들은 실종자의 생존 여부에 주목하며 사고 현장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은 "세월호 탑승 승객 중 290명의 생사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20여년만의 최악의 해상 사고"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실종된 남학생 아버지의 말을 인용해 "아이가 문자를 보내왔다. '아직 살아있고, 살아있는 학생들도 더 있으니 빨리 구해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팽목항 상황을 전하면서는 "수영만 할 수 있다면 내가 직접 바다로 뛰어들어 내 딸을 찾고싶다"는 한 학부형의 절규를 전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실종 여학생의 할머니라고 밝힌 김모씨는 "아이가 수학여행 이틀 전까지도 배를 타고 가는 여행이 달갑지 않다며 수학여행을 가기 싫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손녀가 전화를 걸어와 '할머니, 나 이제 곧 죽을 것 같아. 배가 가라앉고 있고 난 난간에 매달려 있어'라 말했다"며 "이후 전화가 끊어졌다"고 말을 이었다.
 
생존자 명단에서 손녀의 이름을 찾지 못한 김모 할머니는 "이럴 줄 알았으면 여행을 가지 말라고 할 걸 그랬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CNN 역시 메인 페이지의 대부분을 할애해 세월호 침몰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CNN은 "전화도 안되고 인터넷도 안돼 문자를 보낸다. 배 안에 사람이 있는데 아무 것도 안보인다. 남자 애들 몇몇 이랑 여자 애들은 울고 있다. 아직 안 죽었으니깐 안에 사람이 있다고 말해달라"는 문자 메세지 내용을 공개하며 생존자 여부에 주목했다.
 
방송 진행자들 역시 참혹한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희생자가 최소화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CNN이 메인 페이지 상당 부분을 할애해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CNN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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