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⑦이재명 국감 해명에도…국민 59.9% "대장동 의혹 더 짙어졌다"
21.9% "의혹 해소됐다"…'여 지지기반' 호남·진보층에서도 의견 팽팽
입력 : 2021-10-27 06:00:00 수정 : 2021-10-2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정감사 출석을 강행하면서까지 대장동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국민 60% 가까이가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평가했다. 의혹이 해소됐다는 응답은 21.9%에 그쳤다.
 
2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장동 의혹이 국정감사를 통해 해소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의혹이 더 짙어졌다'는 응답이 59.9%, '의혹이 해소됐다'는 응답은 21.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18.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이 후보는 당과 캠프 만류를 무릅쓰고 지난 18일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두 차례 출석하는 모험수를 뒀다. 이 후보의 국감 출석 이후 여당에서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됐다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야당에서조차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며 아쉬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민심은 달랐다. 이 후보의 강경한 발언 태도가 오히려 국민 시선에 불편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조사를 연령별로 보면 18~29세(57.5%), 30대(63.6%), 40대(50.3%), 50대(55.5%), 60대(70.6%), 70대 이상(65.7%) 등 모든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이 대장동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인식했다. 이 후보의 국감 해명으로 대장동 의혹이 해소됐다는 응답은 그나마 40대에서 34.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대장동 의혹이 더 짙어졌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71.0%)에서는 70%를 넘었고, 서울(67.2%)과 대구·경북(66.5%), 강원·제주(64.2%)에서도 60%를 넘었다. 이 후보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인천에서도 의혹이 더 짙어졌다는 응답이 55.8%로 나타났고, 대전·충청·세종에서도 55.6%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의혹이 해소됐다는 응답이 37.4%, 의혹이 더 짙어졌다는 응답이 37.5%로 의견이 팽팽했다. 광주·전라 지역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62.6%가 대장동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평가했다. 의혹이 해소됐다는 응답은 16.7%에 불과했다. 보수층에서는 73.3%가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했고, 13.2%는 의혹이 해소됐다고 답했다. 진보층에서조차 '의혹이 해소됐다' 42.0%, '의혹이 더 짙어졌다' 37.9%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등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0명이고, 응답률은 2.7%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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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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