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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성윤모 산업장관 "내년 수출 3% 성장 전망"

"조업일수 많은 2월 전환 기대, '코세페' 민간소비 증가 기여"

2019-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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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부진했던 수출실적에 대해 내년에는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로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꼽으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과제라고 성 장관은 강조했다.
 
지난달 6일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공공연구기관 간담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7일 세종시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가격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 조선 등 주력산업 수출이 점차 호전되는 만큼 내년도 수출은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산업부에 많은 일이 있었고, 특히 7월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의 위기대응능력을 확인한 기회였다"면서도 "대외 경쟁력 지수인 수출이 올해 부진했던 것은 아쉬운 지점"이라고 올 한해 소회를 밝혔다.
 
성 장관은 조업일수가 적은 1월까지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적어도 2월부터는 수출 전환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민관 대응체제를 계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10월 수출 최대 감소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적어지는 추세지만, 1월은 조업일수가 적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월에는 조업일수가 많고 여러가지 조건도 나쁘지 않은 만큼 1분기 내에 플러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부진했던 수출 회복이 내년도 산업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언급했다.
 
일본 수출규제를 비롯, 통상분야 성과도 강조했다. 
 
성 장관은 "후쿠시마 수산물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승소했고, 올해가 가기 전 한중일 통상장관 회의를 열어 3년 반 만에 한중일 협력방안에 대해 진전된 고민을 했다"며 "일본 수출규제에 관해서는 국장급 대화가 재개된 데 이어 저도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을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양측이 대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민간 주도로 바뀐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서는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작년 0.12%포인트에 비해 올해 0.38%포인트가 늘어났는데, 지난달 코세페의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며 "올해 코세페에 참여한 100개 주요업체 매출액이 11조8000억원을 달성, 작년 대비 12.5% 늘어난 데 이어 내년도 부가가치세 환급을 통해 소비 진작에 더욱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일몰 예정인 전기요금 특례할인 제도에 대해서는 "한국전력이 특례제도에 대한 효과 등을 검토해 안을 만들고 있고 이 과정에서 산업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한전에서 발표할 것이기 때문에 앞서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다음달 6일 미국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미국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성 장관은 밝혔다. 산업부 장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T) 박람회인 CES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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