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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울산 북항, 동북아 오일허브로 거듭난다

SK가스·싱가포르 MOLCT 참여…24년 3월 273만배럴 규모 탱크터미널 준공 목표

2019-11-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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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2024년까지 울산 북항에 273만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이 들어선다. 민간 투자를 유치 통해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 북항사업 조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본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학사업 합작투자협약(JVA)'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은 총 사업비 6160억원을 들여 울산 북항에 273반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제품과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터미널을 조성한다.
 
협약에 참여한 한국석유공사 SK가스, 싱가포르 소재 석유화학탱크터미널 운영기업 MOLCT(싱가포르)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주주로 참여한다. 각각 49.5%, 45.5%, 5% 지분을 갖는다. 총 사업비 중 이들 기업 투자 30%(1848억원) 외에 70%(4312억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한다.
 
KET는 내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울산 북항 내 273만배럴(석유제품 138만배럴, 액화천연가스(LNG) 135만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한다. 2024년 4월 상업운영이 목표다.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망공사, 울산광역시는 2014년 KET 설립 이후 민간 투자사 유치를 노력해왔다. 특히 대상 유종을 석유제품에서 천연가스 등으로 확대해 SK가스와 MOLCT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약 1조4000억원, 울산만 8300억원의 총생산 유발효과를 예상했다. 총고용 유발효과는 전국 약 9600명(울산 약 7200명)에 달한다.
 
울산은 여수와 함께 우리나라의 정유·석유화학 클러스터로 꼽힌다. 석유정제능력 세계 5위 등 우수한 인프라도 갖췄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석유, 물류, 금융이 융합된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지로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도 기대된다. 울산과 여수 등에 대규모 상업용 석유·가스 저장시설이 구축되면 중동 등 정세불안에 따른 석유수급 위기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항사업은 부처 간 협업으로 진행된다. 해양수상부는 항만시설과 매립공사를, 산업부는 상부 저장시설공사를 지원한다. 
 
북항사업 외에 울산 남항사업과의 연계도 추진된다. 북항사업 진철 정도 등을 고려해 투자 규모의 내용과 시기를 조절할 예정이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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