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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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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입니다.
(홍콩시위)용산역서 홍콩시위 지지선언…"한국정부는 침묵을 멈춰라"

2019-10-28 19:58

조회수 :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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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에선 일단의 한국 시민들이 모여 홍콩시위 지지선언을 했다. 홍콩 시민들은 캐리 람 행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법' 제정에 반대하고자 지난 6월9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집회를 벌이고 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시위에 못 이겨 지난 9월4일 범죄인 인도법 제정을 공식적으로 철회했으나 시위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시위는 이제 범죄인 인도법 철회를 비롯해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경찰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체포된 시위대 석방 및 불기소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 '5대 요구(五大訴求)'를 주장하는 민주화운동으로까지 진화해서다.

더구나 10월1일 국경절 이후 중국 공산당과 홍콩 당국이 홍콩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에 대해 점점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경찰에 의한 폭행까지 공공연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시민들이 홍콩시위 지지선언에 나선 건 거창한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 이웃 나라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반대하겠다는 취지다. 더구나 한국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87년 민주항쟁, 2016년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민주주의 중요성을 몸소 깨우쳤고, 격렬하게 민주주의를 이룩한 경험이 있다. 그런 한국이 이웃 나라의 민주화운동에 침묵해선 안 된다는 게 홍콩시위 지지선언을 하는 시민들의 주장이다.

이날 지지선언에 나선 건 '홍콩의 민주화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이라는 시민단체 연합조직이다. 이들이 홍콩시위 지지를 호소하고자 용산역을 택한 건 이곳이 서울의 지리적 중심이기도 하고, 면세점이 있어서 중국인들도 왕래가 잦아서다.
 
홍콩의 민주화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들은 다음과 같은 4대 요구사항을 주창했다.

-홍콩 정부는 침해되어서는 안 되는 시민의 기본적 권리를 짓밟는 긴급법을 당장 철회하라.
-홍콩정부는 시위대에 대한 테러 재발 방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하라.
-홍콩과 중국 정부는 시위대에 대한 반인륜적인 폭력을 멈추고, 홍콩 민중들의 5개 요구한 협상에 나서라.
-한국 정부는 침묵을 멈추고, 국제 사회에 홍콩의 민주화운동 지지입장을 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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