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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이주열 총재 "경제상황 나빠지면 통화정책 대응"

미 FOMC 금리인하 결정에 "시장예상보다 덜 완화적"

2019-08-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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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우리나라와 곧바로 연결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통화정책 대응을 당연히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1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년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것에 대해 "시장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25~2.50%였던 연방기금금리(FFR)를 0.25%포인트 내린 2.00~2.25%로 결정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뒤따랐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7개월 만의 결정이다. 
 
이 총재는 "FOMC가 금리 내리고 연준 자산축소 조기에 종료한 것은 당초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의장이 이번 인하를 장기인하 사이클의 시작보다는 정책 중간 조정 성격이라고 강조했고, 정책 방향은 앞으로 받게될 지표에 의존한다고 발언했다"면서 "미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이 일회성 (인하)로 그친다고 얘기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하를 1~2번 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큰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는 우리 경제의 큰 리스크지만,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확정되지 않아 지켜보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대외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조치 하나만으로 얘기할 순 없다"고 답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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