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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예탁원 노조 “낙하산 상무 날치기 선임은 적폐”

8일 오후 3시 '기습선임 규탄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2018-01-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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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외부 출신 인사의 갑작스런 임원 선임을 놓고 한국예탁결제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병래 사장은 부적격 낙하산 상무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라면서 “낙하산 인사는 은밀한 인사청탁의 결과물이며, 채용비리의 또 다른 이름이기에 반드시 청산해야할 적폐 중의 적폐”라고 했다. 이날 노조는 오후3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낙하산 상무 기습선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26일 한국산업은행 간부 출신인 이모 씨를 상무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이사회 개최 당일 긴급 안건으로 발의, 날치기로 기습 통과시킨 사례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검증되지 않은 자격미달 인사’,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날치기 인사’, ‘예탁결제원 내규를 위반한 불량인사’로 규정했으며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직장 민주화에 정면으로 역행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기관장의 인사권은 특정 개인의 사익을 위해서가 아닌, 철저히 국민 일반을 위해서 기관의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행사해야 한다”며 “업무적 전문성이 없고 역량도 검증되지 않는 부적격 인사로 인사권 행사의 일탈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3500조원의 국민재산을 관리하며 자본시장에서 막대한 역할을 하는 예탁결제원의 집행간부로 선임한 것은 그 자체로 공공성이 훼손이란 입장이다. 또, 기관장의 인사권은 ‘직장 민주화’의 관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행사돼야 하며 소속 노동자들에게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병래 사장은 부적격 낙하산 상무 선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바로잡을 때 까지 무기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예탁결제원 노조는 8일 오후3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낙하산 상무 기습선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날치기 선임은 적폐”라고 주장했다. 사진/예탁결제원 노조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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