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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국정원 자금 수수' 박근혜 전 대통령 오늘 기소

뇌물 혐의만 우선 적시…화이트리스트 등은 계속 조사

2018-01-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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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4일 재판에 넘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국정원 자금 상납 사건과 관련해 이날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남재준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6억원, 이병기 전 원장으로부터 8억원, 이병호 전 원장으로부터 19억원 등 특수활동비로 편성된 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국고를 손실하고, 이를 뇌물로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기소 내용에 국정원 자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만을 적시하고, 특정 보수 단체에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작성된 명단인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개입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2일 오전 피의자로 출석하도록 통보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21일 건강상 등 이유로 불응 의사를 전했다. 이에 양석조 특수3부장 등 수사 관계자가 같은 달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설치된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과 30분~40분 면담하면서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결국, 검찰은 추가 조사 시도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증거자료만으로 기소하는 방침을 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연장 후 처음으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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