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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현대·기아차, 세계시장 대응력 강화…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 개편

주요 권역별로 ‘자율 경영시스템’ 도입 추진

2017-10-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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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시장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각 사별로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 별로 분할하고 각 권역 별로 현장 중심의 ‘자율 경영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글로벌 주요 사업 현장에 권역 별 ‘자율 경영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현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본사 권한과 책임을 글로벌 현장에 대폭 이양하는 것으로 시장과 고객에 집중한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본사가 상품 등을 포함한 주요 전략을 제시하고 생산 및 판매를 총괄적으로 관리했다. 또한 해외 지역 별로 판매와 생산 부문이 현지 사정에 맞춰 각기 운영돼 왔다.
 
권역별 ‘자율 경영시스템’은 글로벌 주요 시장 별로 권역본부가 출범하는 방식이다. 내년 현대차(005380)가 북미와 인도를, 기아차(000270)가 북미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권역 별로 한층 정교해진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 및 운영이 현장 주도로 가능해질 전망이며현지 조직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될 경우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라”고 자율성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사업 현장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전사 협업을 돕고 업무 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중장기 계획 아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마케팅과 고객채널 등 고객 접점 부문을 통합,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경험본부’를 신설한다. 현대·기아차의 핵심 가치인 고객 최우선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고객경험본부’는 글로벌 현장들의 차별성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차원의 전략 및 마케팅을 기획하고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전사 관점에서 판매, 서비스 등 딜러 관리와 관련된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원한다.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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