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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이종명 전 차장 내일 소환…이명박 수사 착수(종합)

검찰, 박원순 시장 고소 사건 배당 후 추선희 압수수색

2017-09-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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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1일 이종명 전 3차장을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이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차장을 상대로 민간인 외곽팀 운영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9일 외곽팀 운영 책임자인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전 차장에 대한 조사 이후 검찰은 외곽팀 총책임자로 판단하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민 전 단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불법 선거운동, 정치관여 등 대가로 국가 예산 수십억원을 지급해 횡령하고, 2013년 원 전 원장 사건의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외곽팀을 운영·활동한 사실이 없는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활동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민 전 단장과 함께 기소된 이 전 차장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파기환송심에서 각각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같은 날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배당했다. 박 시장 변호인단은 19일 이 전 대통령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국정원도 14일 원 전 원장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법(정치관여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날 오전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거주지를 압수수색 중이며, 오후 4시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원 전 원장 등은 지난 2011년 11월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한 후 보수단체 규탄 집회, 비판 성명 광고, 인터넷 글 게시 등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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