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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AI로 '밥상물가' 10.5% '껑충'…1년 새 달걀 69%·오징어 62% 급등

2017-07-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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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밥상물가와 직결되는데 1년 전보다 10.5%나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에 이어 지난달까지 2% 안팎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6월 물가는 연초에 치솟았던 유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만큼 오름세가 컸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8.6%, 7.8%씩 올라 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됐고, 작년 6월 낮은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로 상승세가 7.0%로 확대됐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달걀 69.3%, 오징어 62.6%가 급등했으며 감자 35.6%, 토마토 29.3%도 크게 올랐다.
 
반면 석유류는 미국 원유생산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6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8.9%에서 2.8%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 과장은 "AI가 재발하고 가뭄 영향으로 달걀이나 오징어, 수박, 감자 같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 내지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석유류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상승률과 같은 1.9%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가 2.3%, 공공서비스는 1.0% 올랐다. 집세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올랐다.

 
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의 여파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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