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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선체 들어올리기 실패…육상 거치 10일로 연기

해수부 "일부 부양 성공…추가 보완 테스트 필요"

2017-04-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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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6일로 예정됐던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10일로 연기될 전망이다.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릴 특수 운송장비 모듈트랜스포터(M/T) 1차 테스트 결과 객실 등 일부가 들리지 않아 추가 보완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6일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5일 밤 모듈 트랜스포터를 실제 세월호 선체 아래 진입 1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상당한 수준까지 세월호가 들리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이 날 육상 거치는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5일 오전 12시에 모듈트랜스포터를 조립해 시운전을 완료했고, 오후 11시쯤에는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를 반잠수 선박에 진입시켰다. 이후 자정 무렵에는 하중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모듈트랜스포터 480대가 견딜 수 있는 무게의 85%, 약 1만4600톤의 하중이 가해졌다.
 
테스트 결과 세월호 선미와 선수 일부분에서 부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 세부적으로 갑판 측 1번에서 5번 리프팅 빔과 21번에서 27번 리프팅 빔 부분이 인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운반에 관여하고 있는 영국의 ALE, 인양사인 상하이샐비지, 인양 자문사인 TMC 등과 회의를 거쳐 추가 모듈 트랜스포터의 재배치 등 보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야간에 테스트를 진행한데다 비가 오는 등 기상 여건지 좋이 않아 정확한 상태 확인이 쉽지 않았다"며 "오는 10일까지 육상 이송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세월호 선체의 무게는 약 1만46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1차 테스트 진행 결과 이 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선체 부분별로 진흙과 해수 무게 분포가 달라 정확한 무게 측정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 본부장은 "최대하중 60톤의 모듈 트랜스포터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며 "작업 현장은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반잠수선에 선적돼 있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 테스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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