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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후발주자 본격 경쟁

이마트 '부츠', 노브랜드·피코크 등으로 식음 강화

2017-03-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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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들여온 영국산 H&B스토어 '부츠'가 상반기 매장 오픈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으며 롯데의 '롭스'도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한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2일 부츠의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본점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각각 상반기와 3분기 내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츠를 본격적으로 론칭함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H&B 매장인 분스와 슈가컵은 부츠로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한 슈가컵은 이미 문을 닫고 부츠로 변신 중이다. 
부츠는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H&B 토어다. 영국 시장에서는 1위 업체며 전 세계 11개국에 진출해있다. '분스'로 한 차례 쓴맛을 본 이마트는 이번에는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와 함께 2년여의 논의 과정을 거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마트는 부츠의 첫 두 매장을 헬스케어와 뷰티는 물론 식음까지 갖춘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이마트의 자체 상품인 노브랜드와 피코크를 킬러콘텐츠로 내세울 방침이다. 뷰티 분야에서도 부츠의 자체 기초화장품 브랜드인 넘버세븐(No.7)과 이마트의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 등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더하기로 했다. 
정준호 이마트 부츠 사업담당 부사장은 "기본적인 뷰티, 헬스케어, 식음에서부터 부츠 독자 브랜드와 이마트 자체 상품을 대거 갖춘만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신개념 H&B 매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론칭 5년차에 접어든 롯데의 롭스는 올해 35개점을 열어 매장을 122곳으로 늘리고 전년대비 80%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매장 대형화와 온라인 사업 강화다. 우선 H&B 스토어의 핵심 경쟁력인 '다양한 상품 구성'을 위해 신규 점포는 경쟁사보다 큰 규모로 출점할 계획이다.
상품 면에서는 자체브랜드(PB)를 만들기 보다는 단독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 초 온라인 인기 색조브랜드인 '삐아'를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였는데 판매 시작과 동시에 일시품절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온라인 브랜드 이외에도 백화점이나 해외직구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이고 브랜드사와 협력해 단독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6월 모바일몰 오픈에 맞춰 관련 마케팅도 강화한다.
고객의 구매 내역이나 등급 현황 등을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교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롭스 관계자는 "매장 송객, 증정행사, 앱 회원 가입 등 전방위적 측면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려고 한다"며 "롯데 그룹 내부 채널에 국한되지 않고 외부 채널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 조감도(위)와 롭스 홍대점 매장 전경(아래). (사진제공=각 사)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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