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옷이 얇고 가벼워지고 있는데요, 어쩐 일인지 제 지갑도 함께 얇아지고 있습니다..(ㅜㅜ)
문제는 이 얇은 지갑을 유혹하는 세일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입니다. 어제(30일)부터는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정기세일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백화점은 일년 내내 세일을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그 중에서도 '정기세일'은 특히나 더 힘을 준 행사라는 것쯤은 다들 아시죠? 특히 올 봄에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안열어서 세일을 '역대급'으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백화점들의 세일이 모두 비슷비슷해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백화점 3사의 세일 핵심만 공략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비교해드립니다.
(세일 첫날인 30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모습인데요. 사람들이 벌써부터 많네요. 중국인이 예전보다 없어서 (슬프지만) 다행이네요. 사진/뉴시스)
롯데백화점 공략 포인트: #5만원 #초특가
16일까지 열리는 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의 주무기는 '가격'입니다. 이번 세일기간 전점에서 남성·여성 패션, 잡화, 리빙, 식품 등 전 상품군에서 총 300여개 품목을 골라 단돈 '5만원' 균일가 상품을 선보입니다. 네파 바람막이도, 린 원피스도 모두 5만원이면 득템할 수 있습니다.
5만원도 비싸다면 본점의 초특가 줄서기 상품전'이 제격입니다. 전 상품군이 참여해서 원피스, 점퍼, 핸드백 등을 최대 80% 할인합니다. 인지크 블라우스는 2만원, 숲 원피스는 3만9000원에 팝니다. 앤클라인 핸드백도 5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크, 애고이스트 등 11개 브랜드의 원피스, 재킷도 80% 할인해 3만·5만·7만원 균일가에 판다고 하네요. 행사 기간은 4일까지입니다.
현대백화점 공략 포인트: #역대급 #웨딩주얼리 #리빙
현대백화점의 이번 세일에는 무려 9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합니다. 작년보다 50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네요. 테드베이커, 이치아더, 이로, 닐바렛 등 브랜드는 이번 봄에 정기세일에 처음 참여하는 브랜드들이니 득템의 찬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참여 브랜드가 많은 대신 할인폭이 10~30%로 작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세일 기간은 16일까지입니다.
봄철 결혼과 이사를 앞두고 있는 분들을 위한 '웨딩 주얼리 & 리빙페어'도 열립니다. 장소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고요 4월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열립니다. 주얼리·가전·가구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장신구와 대형가전, 가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합니다.
신세계백화점 공략 포인트: #와인 #미식탐험 #쇼핑알파고
신세계백화점은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일에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우선 오는 3일까지 전점에서 '와인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엽니다. 할인율은 무려 30~90%. 보르도 그랑크뤼부터 월드 프리미엄와인까지 총 2300여종, 65만병을 준비했습니다. 보르도 그랑크뤼 특가 코너에서는 '샤또 마고'(2013빈티지·59만원), '샤또 딸보'(2014빈티지·7만5원) 등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프리미엄 와인을 절반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또 '간치아 모스카토 로제'(1만6000원), '벚꽃 와인'(3만5000원) 등 화사한 봄 날씨와 어울리는 와인을 선보이고, '블루넌 핑크 아이스'(2만원)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리슬링'(3만원)과 같이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대거 준비했다고 하네요.
또 세일기간이 지나도 4월 한달 동안은 신세계 모든 점포 식당가와 강남점 파미에 스테이션 먹거기를 30% 할인하는 '신세계 신한카드 고메위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일부터는 평소 관심있던 브랜드의 상품 소식을 앱으로 똑똑하게 알려주는 신세계판 '알파고' 쇼핑 서비스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쇼핑이 궁금하다면 한번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