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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쉐이크쉑 강남점, 세계 매출 1위"

창업자 마이어 회장 방한…"SPC의 제빵 노하우 감탄"

2017-02-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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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SPC그룹이 기대 이상으로 뉴욕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줘 마치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SPC가 만들어내는 한국 쉐이크쉑 매장의 햄버거 번(Bun 빵)은 쉐이크쉑 버거의 품질을 결정할 정도로 뛰어나다."
 
미국 뉴욕의 명물 수제버거 '쉐이크쉑'을 창립한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 회장은 27일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공적인 쉐이크쉑 론칭을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어 회장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국내 쉐이크쉑 매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외식시장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방한 일정을 보냈다. 특히 그는 SPC그룹이 지난해 국내 론칭한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2개 매장이 전세계 120개 매장 중 최상위권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마이어 회장은 "USHG는 SPC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단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맛과 품질을 서울에서 훌륭하게 선보였으며, 강남점의 경우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호 매장인 강남점은 하루 평균 3000~3500개 햄버거를 판매하며 세계 최고 쉐이크쉑 매장으로 등극했다. 2호 매장인 청담점 역시 하루 2000~2500개 햄버거를 팔며 세계 3위권 내 매출을 달성했다.
 
마이어 회장은 SPC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에 두 회사가 추구하는 철학의 유사함이 있다고 밝혔다. 쉐이크쉑이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인 '따뜻한 환대'(호스피탈리티, Hospitality)와 SPC그룹이 추구하는 '품질경영' 등 고객 가치 중심의 철학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SPC그룹이 보유한 제빵 기술, 70년 간의 노하우 등을 파트너사로 선정한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마이어 회장은 "햄버거의 중요 재료는 단연 고기의 질이지만 햄버거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것은 완벽한 '번'"이라며 "SPC그룹과 쉐이크쉑을 국내 론칭한 뒤에서야 USHG처럼 다른 업체도 번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두바이,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등은 미국 팬실베니아에서 만든 번을 공수해 배송하는 어려움을 겪지만 SPC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SPC그룹은 포테이토 번을 천연효모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해 뉴욕과 동일한 맛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 초기부터 SPC그룹이 만든 번을 제공해왔으나, 계약상 문제로 이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며 "SPC그룹 제공 번에 미국 쉐이크쉑 본사도 만족해한다"고 설명했다.
 
마이어 회장은 서울에서 줄을 서며 즐기는 쉐이크쉑이 탄생해 한국에 도입되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작은 우연에서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마이어 회장에 따르면 쉐이크쉑과 한국과의 인연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 전략실장이 2011년 쉐이크쉑 매장을 방문해 한국 진출을 거듭 요청하면서다. 마이어 회장은 "6년 전 뉴욕에 직접 찾아와 쉐이크쉑 도입을 협의했던 허 실장은 쉐이크쉑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본 최고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어 회장은 2015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됐으며 쉐이크쉑은 현재 미국 14개 주를 비롯해 런던, 이스탄불, 두바이, 모스크바, 도쿄 등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3개국 주요 도시에 12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쉐이크쉑 창업자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 회장이 27일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미디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PC그룹)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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