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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입니다.
이재명 "'동물방역국 신설' 등 동물보호 강화 8대 정책 발표"

"동물은 물건 아닌 생명…성남시 동물보호 정책 확산"

2017-02-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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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동물 방역국을 신설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수의사의 등을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며 "동물이 생명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라면서 "성남시 수준의 동물보호 강화 정책을 전국에 적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동물이 가족의 일원인 시대가 됐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 학대와 유기 등 각종 폐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시장은 성남시를 통해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으며 전국 최대의 식육견 취급 시장인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개 도축시설을 폐쇄하기로 하는 등 동물보호 운동에 적극 앞장선 바 있다. 이 시장은 "유기견 행복이는 식용 개 사육 농장에서 도살되기 직전,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고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성남시에 입양됐다"며 "성남시는 탄천 둔치와 분당 중앙공원에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를 조성했고, 지난해 5월에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동물 보호와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TV를 볼 때마다 고통받는 동물의 모습이 등장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AI(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이 매년 창궐하고 있지만 동물보호 업무와 AI 방역 모두 국가적 대응 수준이 매우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이번에 내놓은 동물보호 강화 8대 공약은 ▲동물 방역국 신설과 지자체의 전문인력(공공 수의사 등) 확충을 통한 예찰과 방역, 접종 등 신속대응 전국체계 구축 ▲고양이 동물 등록제 시행, 내장형 칩 일원화, 비문 인식, DNA검사, 홍채 인식 등 개체식별 방법 개발 등으로 동물 등록제의 실효성 강화 ▲동물 진료 수가제 도입와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도입 검토 ▲유기 동물보호 시설 운영 지자체의 직영화 ▲유기견 입양 장려 ▲전통시장의 불법 개 도축 금지 ▲반려동물 놀이터, 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지자체 국비 예산 지원 ▲동물 학대 처벌 강화 등이다.
 
이 시장은 성남시장에서 이미 도입했고 검증된 동물보호 정책을 바탕으로 국가적인 동물 관리, 방역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에서 시행했던 동물보호 정책들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하여 이들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며, 이들의 생명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부연했다.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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