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신한카드 노동조합이 신한카드의 과도한 주주 배당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8일 신한카드 노조는 과도한 배당을 반대하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2015년까지 9년간 총 6조1511억원의 현금배당을 해 왔다. 특히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 6948억원보다 훨씬 많은 9000억원을 배당했다.
이 한 해에만 배당성향이 129.5%, 9년간 평균은 76.5%에 달한다. 같은 기간인 9년간의 다른 자회사 배당성향을 보면 신한은행이 26.7%, 신한금융투자가 19.0%, 신한생명이 18.9%로 신한카드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자회사 간 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너무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온 것이다.
특히, 노조는 지주가 지난해 4월에 (구)LG카드 인수를 위해 조달했던 금액 6조7000억원을 모두 상환했는데, 이 금액의 대부분을 신한카드 배당을 통해 갚은 셈이고 이 과정에서 신한카드 인들의 열정과 노고가 수반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은 신한카드 노조 위원장은 “이제 신한카드도 당당하게 독립적인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주는 회사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조직 구성원의 사기를 저하하는 무분별한 배당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한카드가 국민에게 받아 온 사랑을 사회적 책임 완수로 보답하는 것이 진정 ‘따뜻한 금융’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