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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베트남,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

베트남 교통인프라 강화·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투자 세미나

2016-12-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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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베트남은 발전가능성이 높은 국가입니다.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가능성은 한국 금융업체에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경제정책에 발맞춰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투자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한창수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교통인프라 강화와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투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주한베트남 대사관이 주최하고,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한 전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베트남은 5~6%의 경쟁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고, 환태평양자유무역협정(TPP)체결과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기여 중”이라며 “발전가능성이 큰 국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정치적 안정성과 가파른 경제성장률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국가다. 지난해 GDP성장률은 6.68%를 기록했으며, 현재 국영기업의 민영화 추진과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해 현지투자에 대한 유인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정부는 안정적인 정부 부채 수준(GDP 대비 65% 이내)을 달성하기 위해 국영기업 매각(보유지분 매도 포함)과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50여개 국영기업을 매각한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대부분의 국영기업의 민영화 추진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은 190개국 중 기업경영환경이 82위를 차지했는데, 2015년과 비교해서 9계단 상승했다. 세금우대정책 등 외국기업의 유치와 외국투자자들의 투자 편의도 강화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무는 “한국은 지난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건설부문 등을 포함해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최근 양국 교역규모는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인 가운데 2014년 체결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로 그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는 최근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 폐지 등 적극적인 대외개방 정책을 추진하는 등 외국인의 투자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자본시장의 폭 넓은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내년 파생상품 시장 출범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완화, 호치민·하노이거래소 합병, 통합 주가지수(VNX Allshare)를 도입했다. 현재 한국 금융업권에서는 30여개 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실물경제 지원 등에 기여 중이다. 
 
한 전무는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가능성은 한국 금융업체에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모펀드, 자산운용업의 해외진출에서 베트남시장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행 중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등 ‘국민재산증식’의 측면에서도 베트남은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출시 9개월을 맞은 가운데 베트남은 투자대상국가 중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이후 설정규모 상위 10개 펀드 중 베트남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환헤지)’는 총설정규모가 137억3300만원으로 가장 컸다. 
 
한편, 이날 팜후찌 주한 베트남 대사는 “베트남에서는 인프라 문제, 특히 최근 민관협력 형식의 교통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에 관심이 높다”면서 “한국투자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보다 많은 투자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교통인프라 강화와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투자 세미나에서 한창수 전무(우측에서 두 번째)가 팜후찌 주한 베트남 대사(우측에서 세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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