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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백화점업계 '아우터 대전'

2016-11-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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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백화점업계가 일제히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올해 겨울 세일의 키워드는 '아우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재고가 쌓인 아우터류의 대규모 할인판매가 주요 백화점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8일간 총 78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인 '러블리(LOVELY) 겨울 세일'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겨울 추위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아우터 물량을 전년보다 20% 이상 늘렸다. 지난해 따듯한 겨울 날씨로 인해 아우터 상품 소진율이 평소 대비 5% 정도 낮아지면서 올해 겨울 방한의류 재고 상황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에 아우터 상품을 역대 최고 물량인 100만점, 총 1500억원 규모로 준비하고 '대한민국 NO.1 아우터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전점 본매장과 행사장에서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우터 3대 아이템 기획전'을 준비하고 노마진, 균일가, 롯데 단독상품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총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120여 품목의 아우터 노마진 상품을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69만원에 판매되던 디스커버리 헤비 다운을 20만7000원에, 정상가 21만8000원의 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 다운베스트는 10만9000원에 선보인다. 또 총 100여품목의 아우터 상품을 7만·9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카파, GGPX, 블랙야크키즈, 프로스펙스 등 총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카파 오리털 다운 7만원, 프로스펙스 오리털 다운을 9만원에 판매한다. 이번 세일에는 롯데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아우터 단독 상품도 준비했다. 린, 노스페이스, 밀레 등 총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린 패딩 19만9000원, 노스페이스 다운 19만원 등을 판매한다.
 
또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행사장에서는 '럭셔리 시즌오프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돌체엔가바나, 에트로, 스텔라맥카트니의 100여개 브랜드가 시즌오프 행사상품을 선보이며, 이월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특히 노비스, 맥케이지, 파라점퍼스 등 6개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이월 상품도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30~50% 할인 판매한다. 한편 롯데백화점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유니클로 감사제'를 진행하고 인기상품인 히트텍, 후리스, 더플코트 등 30여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벤트와 상품권 프로모션도 준비됐다. 우선 백화점 전점에서는 초반 집객을 위해 오는 17일 단 하루 '슈퍼박스(SUPER BOX)' 이벤트를 진행하며 식품, 여성패션, 남성패션 등 전 상품군이 참여해 2만3000여개의 기획상품을 1만원과 5만원에 판매한다. 또 오는 20일까지 가전·가구, 해외명품, 주얼리·시계, 모피 상품군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에 따라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난해 11월의 매출 구성비가 연중 백화점 매출 중 제일 커지면서, 겨울 정기 세일 첫 주말 행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세일에는 노마진, 균일가 등의 아우터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아우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겨울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의 가을·겨울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세일에 참여 브랜드는 700여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에는 겨울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침구·의류 등 방한 상품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트·패딩 등 아우터 상품군의 세일 참여 확대가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 이번 세일 기간중 투입될 아우터 물량을 약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협력사가 최근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아우터 매출 만회를 위해 세일 물량을 최대 50%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기간 동안 각 점포별로 코트, 패딩 등 인기 아우터 한정수량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윈터 스페셜 아이템'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벨라디터치 롱패딩 87만6000원(무역센터점·기존가 219만원), 컬럼비아 옴니히트 경량재킷 10만8000원(기존가 21만6000원), 근화모피 팔로미노 휘메일 재킷 290만원(중동점·기존가 720만원), 지이크 구스 패딩 코트 25만원(디큐브시티·기존가 56만9000원), 블랙야크키즈 다운점퍼 5만9000원(미아점·기존가 21만9000원) 등이다
 
또 세일 기간 동안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오프 행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여개가 늘어난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오는 18일부터 오일릴리, 겐조, 랑방, 페트레이, 벨스타프 등 20여개 브랜드가 시즌오프에 돌입하며, 25일부터는 비비안웨스트우드, 드리스반노튼, 에르마노설비노, 질샌더 등의 브랜드가 시즌오프를 시작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센존, 아르마니 등이 차례로 참여한다. 특히 끌로에는 할인폭을 대폭 늘려 전 상품을 50~7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오는 17일 '세이블&블랙그라마 모피 할인대전'을 진행한다. 진도·근화모피 등 국내·외 10여개 모피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하며 주요 품목으로는 진도모피 세이블 하프코트 1200만원, 성진모피 블랙그라마 휘메일 재킷 190만원 등이다.
 
무역센터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럭셔리 수입&프리미엄 아우터 대전'을 연다. 아르마니꼴레지오니, N.21, 낸시곤잘레스, 알렉산더왕 등 20여개 남·녀 해외 패션·잡화 브랜드 아우터와 핸드백, 슈즈 등을 최대 70% 할인판매하고,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는 삼성·LG·에이스·나뚜찌·리네로제 등 10여개 유명 가전·가구 브랜드 진열상품을 기존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촌점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아웃도어&여성복 아우터 대전'을 선보인다. 노스페이스, K2, 디스커버리, 벨라디터치, 후라밍고 등 20여개 아웃도어와 여성복 브랜드 아우터를 최대 70% 할인판매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노스페이스 맥머드 야상다운 39만원, 블랙야크 경량 다운점퍼 12만8000원, 벨라디터치 패딩 5만원, 후라밍고 재킷 5만원 등이다.
 
미아점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방한용품 초특가 상품전'을 연다. 침구, 동내의, 패딩, 모피 등 겨울 방한용품를 한데 모아 최대 60% 할인판매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비너스 여성내의 4만5000원, 스위트홈 극세사 이블 50% 할인, SOUP 스웨터 3만원 등이다.
 
목동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층 에트로 매장에서 이월의류와 잡화 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하고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남성 겨울패션 위크'를 열어 닥스·빨질레리 등 4개 브랜드 남성 정장을 최대 60% 할인판매한다.
 
이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11월과 12월은 월별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달로 소비심리 회복에 중요한 시기"라며 "10월 부진했던 의류패션 매출 활성화와 재고소진 지원을 위한 상품군별 다채로운 대형 행사를 열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겨울세일을 앞두고 아우터 기획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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