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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30대 그룹, 올해 직원수 1만4천명 줄어

삼성 1만명 감소..대규모 구조조정 탓

2016-11-16 11:19

조회수 : 6,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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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대기업 직원수가 올 들어 크게 줄었다. 국내외 경기 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비상경영과 대규모 구조조정 탓이다. 조선업종의 강도높은 구조조정도 한 몫했다.
 
출처/CEO스코어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은 올 들어 1만4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30대 그룹의 전체 고용 규모도 100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올해 초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삼성그룹은 전체 직원수가 1만명 가까이 줄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삼성 그룹 전체로는 총 22개 계열사에서 9515(4.3%)명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삼성중공업 1795명, 삼성SDI 1710명, 삼성전자 1524명, 삼성물산 1392명이 줄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직원 3660명을 포함해 총 5개 계열사에서 4110명(10.9%) 감소했고, 대우조선해양이 676명(5.1%) 줄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만 감원 규모가 6131명을 기록했다. 조선업이 설비와 인력 감소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주 절벽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라 향후 추가 감축도 예상된다.
 
두산은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에도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고용도 함께 위축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두산건설의 레미콘사업 및 HRSG(배열회수보일러) 매각 등으로 전체 직원수는 1978명(10.6%) 줄었다.
 
2014년부터 몸집 줄이기에 나선 KT도 1203명(2.5%) 인원을 줄이며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대규모 정리해고 등 추가 인력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KT는 구조조정 대신 임금피크제 등을 통해 인건비 감축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역시 총 10개 계열사에서 582명(1.9%) 줄었다. 오는 2017년 말까지 계열사 축소 등 구조조정이 지속될 예정이다.
 
반면 인력이 증가한 그룹도 있다. LG그룹은 835명(0.7%) 늘어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CJ 778명(4.1%), 대우건설 604명(10.8%), 현대자동차 600명(0.4%), 효성 447명(2.7%), 신세계 428명(1%), 롯데 381명(0.7%), 한화 357명(1.1%) 각각 늘었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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