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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김종 전 차관 검찰 출석…"조사 성실히 응하겠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 이권 개입 의혹 피의자 신분

2016-11-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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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 의혹에 연루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38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씨와 어떤 관계인지 묻는 취재진에 "모든 것은 위에 검찰 조사에서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위해 삼성에 압박을 넣었는지, 언론 보도 중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문화계 인사에 개입했는지, 최씨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여러 질문에 김 전 차관은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조사받겠다, 검찰 조사 성실히 응하도록 하겠다"고만 대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한 이후 3년 동안 재임하면서 체육계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씨가 동계 스포츠 분야의 이권에 개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 더스포츠엠은 설립 후 3개월 만에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의 진행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장씨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 15일 삼성그룹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 제일기획(030000)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의 집무실과 사무실 등에서 증거물을 확보했다. 제일기획 서초사옥엔 김 사장의 집무실 외에도 제일기획이 소유한 야구와 축구, 농구 등 프로구단 관리 사무실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광고회사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제일기획이 입주해 있는 삼성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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