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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달러 강세 두고 증시 대응 방안 '분분'

2016-10-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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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가치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 대응 방안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13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주요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인덱스 역시 0.49% 오른 97.99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지난 한주 동안 달러 가치는 7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에서 지난 4월에 이어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시킨 것 역시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월이 다가올수록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변동성이 커져 증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달러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따라서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일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10월 들어 달러 가치가 2.68% 상승했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은 10월 들어 2.83% 상승하며 신흥국 통화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가 약세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외국인의 환차손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12월 FOMC 이후에 주식 비중을 다시 확대하기 위해 지금은 잠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시장을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며 따라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미 금리 인상 관련 악재가 주가에 다 반영이 되었고 재무부의 보고서도 새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스위스가 새롭게 추가된 것을 뺴곤 지난 4월과 다를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예상과 부합하는 보고서였다고 평가하며 “한국은 여전히 경상수지 및 무역흑자 측면에서 기준선을 초과하고 있어 국내 달러화 수급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마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올해 4분기 중 평균 1150원대를 크게 상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따라서 국내 증시의 국내외 악재는 상당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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