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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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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계파 초월한 후보단일화 타진

이주영·이정현 비박계에 '추파'…계파청산 명분으로 지지 노려

2016-07-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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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대표에 출마할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친박계와 비박계 등 계파별 후보가 난립하면서 계파 내부에서의 교통정리는 물론 계파를 뛰어 넘는 단일화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호영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오각성의 전당대회, 화해의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제 우리 모두 혼미에서 깨어나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국민들과 함께 제가 앞장서겠다. 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누리당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이주영·한선교·이정현 의원,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에 이어 주 의원까지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 6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서청원 의원과 나경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최대 8명의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가 3주 정도 남은 현재 모든 후보들은 '완주'를 표방하며 뛰고 있다. 아직까지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주영 의원과 이정현 의원은 특히 여러 차례 완주를 다짐했다. 이정현 의원은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자신을 입각시키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지난 17일 "선택은 유권자가 하는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후보가 실제로 너무 많은 상황이어서 계파를 뛰어 넘는 후보 단일화까지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계파간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단일 후보에게 명분이 생긴다면 지지세가 몰릴 수 있다. 
 
당내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 의원이 친박계와 거리를 두면서 계파색을 빼고 있는 것도 비박계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에 대한 비박계 내부의 거부감이 높지 않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한 보좌진은 “아직 가능성 차원에서 얘기되는 부분이고, 만약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비박계 입장에서는 비박계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기에 정병국 의원과 이정현 의원이 최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것도 계파를 초월한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두 의원은 지난 17일 나란히 연극 ‘햄릿’을 관람하고 문화인들과 만찬도 함께 했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과 이 의원의 친밀감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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