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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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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시크릿)미국 로보어드바이저, 학자금·연금 등 영역 확대

웰스프론트, 학자금저축플랜 진출 등…“국내도 맞춤형 자산관리 증가”

2016-06-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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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로보어드바이저의 선도 시장인 미국에서 업체별 신규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보(Robo)와 자문가(Advisor)를 합친 말로, 국내에서는 도입 초기인 신개념 자산관리 프로그램이다.
 
1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업계 선도업체인 웰스프론트(Wealthfront)는 저비용 강점을 내세워 업계 최초로 529 플랜(학자금저축플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웰스프론트는 529 칼리지-세이빙스(college-savings) 계좌운용에 참여해 미국 학자금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대학 학자금을 위한 저축프로그램으로, 투자수익에 대해 일부 세금공제와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포트폴리오는 대학 진학 연령에 가까워질 수록 주식에서 채권으로 배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한다. 
 
또 다른 기업 베터먼트(Betterment)는 지난 2014년 어드바이저들을 목표로 베터먼트 플랫폼을 통해 고객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베터먼트 인스티투셔널(Betterment Institutional) 서비스를 출시했다. 피델리티가 첫번째 파트너였고, 이후 소규모 독립투자자문업자(IFA) 등 자문업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저비용으로 온라인 맞춤형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어필해 온라인 401(k)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미국의 퇴직연금인 401(k)는 약 6조8000억달러 규모로 매우 큰 시장이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도 로보어드바이저가 고령화, 저금리 기조에서 금융상품 구조가 복잡해지는 등 맞춤형 자산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을 예측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금융상품자문업 활성화 방안’에서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위한 방침을 담았다. 
 
한편,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트업은 2012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운용자산(AUM)이 100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 자산관리 시장 AUM이 약 30조달러인데 비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딜로이트는 2025년 로보어드바이저 AUM이 5조~7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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