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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대기업 채무보증 사상 첫 1조 미만

공정위, '2014년 대기업집단 채무보증현황 정보공개'

2014-09-2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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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미만을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1일 지정된 대기업집단(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채무보증 현황을 2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4월 1일 기준 63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은 13개 집단이 보유한 7603억원으로 지난해 12개 집단 1조600억원보다 2997억원(28.3%) 감소했다.
 
지난 1998년 4월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이 금지된 이후 꾸준히 감소해오던 채무보증금액이 올해 처음 1조원 미만을 기록한 것.
 
지난해에 이어 연속지정된 대기업집단 58개의 채무보증금액은 12개 집단이 보유한 7306억원으로 전년(1조294억원)에 비해 2988억원(29.0%) 줄었다.
 
기존 1조294억원 중 4162억원(40.4%)이 해소됐지만 신규 계열사 편입 등으로 1174억원의 채무보증이 새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일정기간 해소가 유예되는 '제한대상 채무보증' 금액은 63개 대기업집단 중 6개 집단이 보유한 1528억원으로 전년(4121억원) 대비 2693억원(6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지정 대기업집단 58개의 '제한대상 채무보증' 금액은 1231억원으로 전년(3815억원) 대비 2584억원(67.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한대상에서 제외되며 산업합리화·국제경쟁력 강화 등과 관련된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 금액은 63개 대기업집단 중 8개 집단이 보유한 6075억원으로 전년(6479억 원) 대비 404억원(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연속지정 대기업집단 58개의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 금액도 6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억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002320)이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 전체금액의 73.6%(4470억원)를 차지했는데, 이는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허용받은 제한제외 대상으로 오는 2017년까지 해소를 목표로 순차적으로 감소 중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러한 채무보증 감소는 제도 운영에 따른 결과"라면서 "기업들이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을 자제하려는 경영관행이 정착돼 가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1998년 이후 대기업집단 채무보증 변동 현황. (단위 : 억원. 제공=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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