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무성 신임 새누리당 대표가 당이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15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할 말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이것이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수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모두가 오로지 국민을 보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당이 돼야하고,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 우파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당선 배경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에서 더 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주문"이라며 청와대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당 스스로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민심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News1
'이제는 친박, 비박 다 없어질 것'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일부 친박 인사들의 행태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박근혜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이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비박의 좌장'이라고 규정지어질 때 마음이 좀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이후) 일부 소수 중간 권력자들이 대선에 공이 있었던 사람들을 굳이 비박으로 분류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겠다는 현상에 대해 비분강개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서청원 최고위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서청원 선배는 7선 관록의 경력을 가진 훌륭한 분"이라며 "제가 그분의 관록과 경륜을 높이 사서 그분의 경험을 잘 수렴해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 걱정마시라"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상대를 적으로 생각하고 타도와 청산의 대상으로 삼아온 못난 정치를 여야 간에 해왔다"며 "이제 국민을 위해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며 "양보하는 정치, 포용하는 정치로 야당이 함께 가는 정치를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석현 부의장 등과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라며 "일이 막힐 때는 옛 (민주화) 동지들을 찾아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