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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김명수·정성근 거취 15일 결정될 듯..朴대통령 선택 주목

野와의 '대화 국면' 중시..김명수·정성근 낙마 예상

2014-07-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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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경과 시한인 14일이 지난 후, 이르면 15일께 김명수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겸임)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김명수·정성근 후보자는 낙마, 정종섭 후보자는 임명 강행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주 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며 이번주 내로 장관 임명을 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 내각이 출범하면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고 정치권과 국민께서도 2기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인사들 중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5명에 대해선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상황으로, 이들에 대한 임명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관심은 청문보고서가 채택이 안 된 김명수·정성근·정종섭 후보자의 임명 여부다. 야당은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선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종섭 후보자에 대해선 '부적격'이지만 임명 자체는 용인할 수 있다는 태도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News1
 
새누리당에서도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선 '부적격 여론'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친박'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좀 걱정스러운 모습"이라고 밝혀, 우회적으로 두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와 관련해선 청문보고서 재요청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임명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후보자의 흠결이 이미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졌고, 야당과 대화 국면을 조성한 마당에 무리하게 임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당도 대화 국면을 깨지 않는 선에서 공세를 펴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명수·정성근 후보자) 두 사람만큼은 최소한 안 된다는 게 야당 입장"이라고 밝혀, 정종섭 후보자 임명은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예상대로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포기한다면, 모처럼 조성된 청와대와 야당과의 대화 국면이 계속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무리한 임명 강행보다는 후유증이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김명수·정성근 후보자 중 한명이라도 임명을 강행 할 경우, '불통'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 여지도 좁아져, 야당과의 긴장 국면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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