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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월드컵 D-2..이통사도 본격 서비스 준비

이통 3사 "통신·데이터 이용량 급증에도 이상 無"

2014-06-11 17:53

조회수 : 2,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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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브라질 월드컵 개막(13일)을 이틀 앞두고 이동통신사들도 각종 서비스들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가 예정된 18일(오전 7시)과 23일(새벽 4시), 27일(새벽 5시) 등 주요 경기 당일, 통화와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통 3사 "통신·데이터 이용량 급증에도 이상 無"
 
KT(030200)는 야외 응원단이 대거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월드컵경기장에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기지국 자원증설과 호소통 대책을 준비했다.
 
기지국 자원증설이란 말 그대로 수용 가능한 용량을 더 확보하는 것으로, 통화량 등을 늘릴 수 있는 기지국 내 '채널 카드'를 추가 설치하거나 기지국 자체의 신규 설치 및 증설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의 수용 자원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또 집중되는 트래픽 발생을 원활하게 지원해줄 수 있는 일련의 프로세스, 즉 호소통(통신네트워크) 지원 대책도 준비를 마쳤다.
 
나아가 KT는 국내 중계 방송망을 담당할 주관 통신사로 선정된 만큼 다양한 루트의 국제방송중계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장애 등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KT 관계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행사 때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구축해야 하는데 데이터 수용량이 적은 위성보다는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대륙 간을 연결한다"며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미국 뉴욕에 해외거점시설(POP, Point of Presence)을 설치해 네트워크의 경유 및 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대륙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에서는 기지국 자원 증설을 통해 데이터 수용량을 확대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 국제통신운용센터 직원들이 브라질 현지에 파견된 기술진과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자료=KT)
 
LG유플러스(032640)도 월드컵 기간 예상되는 트래픽 증가에 대해선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네트워크만으로도 하루 중 가장 트래픽이 많은 평일 퇴근 시간대의 10배 수준까지 수용할 수 있다"며 "월드컵 기간에는 유사시 기지국 트래픽 분산장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대규모 인파가 운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엔 이동기지국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도 "한국 대표팀의 경기 시간이 새벽이라 예전만큼 트래픽이 몰리진 않겠지만 대처 방안은 철저히 세우고 있다"며 "채널카드 확보 등 용량 증설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각 지역별로 나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로밍' 국내에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통 3사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취지로 브라질 현지 로밍 서비스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기간(6월13일~7월14일) 'T 로밍 데이터 무제한 One Pass'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힘내라 Korea! T 로밍 쌈박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해당 고객은 별도의 응모 과정 없이 초고속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 대표팀 경기 당일엔 'T 로밍 데이터 무제한 One Pass' 자체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대한민국이 16강 진출 시엔 SMS 발신이, 8강 진출 시 음성 발신이 무료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브라질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을 5000원씩 할인해주는 'Goal~!값 하는 브라질 로밍 이벤트'를 13일부터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당일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고, 8강 진출 시엔 브라질에서 발신하는 음성까지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브라질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VIVO와의 협력을 통해 브라질에서 LTE 로밍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힘내라 Korea! T로밍 쌈박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자료=SK텔레콤)
 
한편 국내에서 경기를 시청한다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해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U+HDTV'는 실시간 26개 채널의 생방송을 최대 2시간까지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기능과 중요 장면을 0.5배속으로 자세히 볼 수 있는 '슬로우 모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KT는 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로 스포츠 경기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동시 동영상 전송 기술, 올레파워라이브(eMBMS)의 월드컵 기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올레파워라이브를 이용하면 관할 지역의 300~500명이 동시에 같은 동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기술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월드컵 기간 중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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