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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주간펀드시황)주식형펀드, 美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부진'

2013-11-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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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주식형 펀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해외주식펀드 역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1.62% 하락..채권형은 '약세' 지속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1.62% 하락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대형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K200인덱스펀드는 -1.83%의 수익률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1.42% 하락했다. 중소형주식펀드 역시 1.15% 내리며 주식형펀드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2%, -0.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08%, 0.18% 하락했으며, 시장중립펀드도 0.23% 내리면서 국내 모든 펀드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펀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의 선물매도 확대로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소유형 가운데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초기채권펀드와 MMF가 각각 0.05% 상승하며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각각 -0.04%, -0.0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장기물 중심으로 투자하는 중기채권펀드는 금리 상승으로 0.12% 하락하면서 채권형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1.06% 하락..인도주식펀드 -3.56% 기록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06%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04% 상승했다. 반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는 각각 0.54%, 0.36%씩 하락했다. 해외부동산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도 각각 0.17%, 1.06%씩 내렸다.
 
소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3.56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9월 산업생산 지표가 크게 부진하며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을 상회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브라질주식펀드도 3.29% 하락했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지는 못했다. 또한, 3분기 실적의 예상 하회와 내년 전망 하향 역시 악재로 작용하며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유럽주식펀드 역시 전주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02%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양호한 산업생산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과 기업들의 어닝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불확실성과 영국의 3분기 실업률 최저치를 기록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펀드도 한 주간 0.67%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역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재개함에 따라 유동성 우려가 진정되고, 2조위안에 달하는 지방연금의 주식투자 루머까지 돌며 3중전회의 개혁조치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갔다. 하지만, 3중전회의 개혁안발표 후 예상보다 실망스러웠다는 분석이 제기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전주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주식펀드는 2.7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 반전했다. 주 초반 일본의 경상수지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여기에 엔··달러 환율이 99엔대를 유지한 것이 안정적인 상승에 힘을 보탰다.
 
북미주식펀드도 0.8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주 후반에 발표될 대형 소매업체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시작했다. 여기에 차익매물 출현과 저조한 지난달 자영업자들의 경기 전망지수가 악재로 작용했지만, 대형백화점 메이시스의 실적 호조가 발표되며 이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금융섹터펀드가 0.46% 등이 이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3.44%, -0.38% 수익률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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