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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주간펀드시황)국내주식형, 美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부진'

2013-1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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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2주 연속 부진했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차익실현 등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해외주식펀드도 유로존의 제조업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증시 부진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1.53% 하락..채권형은 '약세 전환'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1.53% 하락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1.74%의 수익률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1.52%, 0.99% 하락했다. K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 또한 -1.38%를 보이며 주식형펀드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2%, -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13%, 0.21% 하락했으며, 시장중립펀드만이 유일하게 0.08% 상승하면서 소유형 기준으로 시장중립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펀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한 주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소유형 가운데 중기채권펀드는 0.28%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한 주를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각각 -0.13%, -0.1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초단기채권펀드와 MMF가 각각 0.05%의 플러스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형, 1.42% 하락..브라질주식펀드 -4.71% 기록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42% 하락하며 한 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가 각각 -1.42%, -2.22%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31%,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는 각각 -0.48%, -0.33%로 소폭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 속에서 브라질주식펀드가 한 주간 -4.71%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고, 남미신흥국주식과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3.59%, 2.40%씩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유럽주식펀드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0.52%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PMI가 전월 51.1대비 상승한 51.3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고, ECB가 내년도 유로존의 경기 회복 둔화 전망에 예상보다 빨리 유로존의 기준 금리를 인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09%로 수익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ISM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55.4로 예상치인 54.5를 상회하고, 9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1.7% 증가해 3개월래 첫 증가를 보이는 등 제조업 경제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인도주식펀드는 -1.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하락 반전했다. 인도증시는 지난 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은행주, 금속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고, 총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한 신뢰할만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45% 하락했다. 3중 전회와 10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졌으며, 감독당국의 은행권 부실대출 관리감독 강화 요구에 4대 국유은행의 신규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은행업종에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전주대비 -4.71%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펀드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10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석유를 포함한 원자재 수입이 전달 대비 82% 증가함에 따라 2.24억달러 적자로 돌아서고, 9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으나 예상치인 3.0%를 하회했다. 또한,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와 소비재섹터가 각각 0.75%, 0.34% 상승을 보인 반면, 기초소재섹터는 0.26% 하락하고 금융섹터와 멀티섹터도 각각 -1.03%, -0.31% 수익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섹터의 경우 전주대비 -2.12%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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