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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금융위기 책임묻기 본격화..美정부, 은행 9곳 조사

美 사법부, MBS 부실판매 관련 월가 대형은행 조사

2013-10-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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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사법부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부실판매 혐의로 최소 9개 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JP모건에 MBS 부실판매로 13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데 이어 월가 은행들에 대한 본격적인 책임묻기 과정에 돌입한 것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FT)는 2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이번 조사대상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USB, 웰스파고 등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모두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법부는 해당 은행들의 주거용모기지담보부증권(RMBS) 부실판매와 관련해 형사책임이 아닌 민사상의 책임을 추궁할 예정으로, JP모건처럼 거액의 합의금(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미 사법부와 은행들은 최근 이번 조사와 관련한 서면질의 등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월가 은행들의 MBS 부실판매를 입증하기 위한 미 정부 태스크포스(TF)의 노력이 이제야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는 지난 2012년 초 RMBS 부실판매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FT를 꾸린 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5년가까이 지난시점에 조사를 시작해 늑장대응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고 일부에서는 사법부의 월가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MBS 부실판매에 대한 조사는 미국의 각 지역별로 진행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방 사법부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애틀랜타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은 메사추세츠에서 조사를 진행중이다. 크레딧스위스는 콜로라도와 뉴저지에서 각각 조사가 진행중이고 씨티그룹은 브룩클린과 콜로라도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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