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원수경

美 디폴트 D-4..상원 협상 본격화

2013-10-14 14:24

조회수 : 1,98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정치권은 휴일인 13일(현지시간)에도 협상을 이어갔다.
 
지난 12일 진행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협상이 성과없이 끝나자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원내대표가 협상의 바통을 이어받은 상태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협상은 두 원내대표의 손으로 넘어갔다면서 두 중진의원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리 의원은 이례적으로 일요일 오후 상원을 열어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러 중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의원은 이날 회의를 끝내기 전 "이번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상원은 며칠 전부터 타협안에 대한 여아의 협의를 시작했으며 12일에는 협의가 원내총무 수준으로 격상됐다.
 
하지만 12일 진행된 첫 협상은 부채한도 증액안에 대한 토론을 실시할지에 대한 표결이 부결되며 큰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앞서 맥코넬 의원이 내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증액하고 내년 3월까지 쓸 수 있는 정부 예산안을 편성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리드 의원은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안이 시퀘스터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정부지출 자동삭감 프로그램인 시퀘스터를 이제는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계속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맥코넬 의원은 "이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예'라고 대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앞으로 남은 여야간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원에서 합의안을 만들어내도 이를 통과시키는데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는데다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등 의사진행 방해 절차를 이용할 경우 표결이 더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저녁 개회해 상원의 절충안에 대한 승인절차에 들어간다. 다만 민주당의 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아 승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당의 상원 지도부가 절충안을 마련한다 해도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둘러싼 갈등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원 통과가 불투명 하다는 것이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민주당도 우리보다 아주 뒤에 있지는 않다"며 공화당의 양보를 요구하는 백악관과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 원수경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