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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株, 유가 폭등에 '희색'..'급등'

유니슨·평산 등 풍력株 나란히 '上'

2011-02-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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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국제유가가 거침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23일 유니슨(018000)(+14.83%)과 평산(089480)(+14.97%)이 나란히 상한가까지 올랐고, 용현BM(089230)은 12.5%(1200원) 치솟았다. 이들 종목 모두 풍력발전·단조사업을 주로 한다.
 
역시 풍력 관련주인 태웅(044490) 주가도 2200원(4.62%) 큰 폭 오른 4만9800원에 거래됐으며, 현진소재(053660)(+7.23%)와 마이스코(088700)(+8.4%)는 각각 7~8%대 급등세였다. 동국S&C(100130)는 340원(4.89%) 뛴 7300원을 나타냈으며, 거래소에서는 STX엔진(077970)(+1.1%)과 국도화학(007690)(+0.95%)이 각각 1% 내외로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선물은 전날보다 7.37달러(8.55%) 급등한 93.57달러에 장을 마쳤다. 30개월만에 100달러를 넘어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도 3.36(3.35%)달러 오른 103.72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유가 급등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심리가 주가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WTI가 80달러만 웃돌아도 풍력업체들의 수익 개선세가 유지되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 공급차질 우려로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선진국 경기가 호전되면 수요가 증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강세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풍력발전 사업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업체별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태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풍력, 플랜트, 기계, 발전 등 다양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태웅이 유가 상승기조에 힘입어 수주를 늘려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 팀장은 그러나 "'유가가 뛰면 대체에너지도 간다'는 공식에 의해 주가가 힘을 받고 있지만, 현 추세는 경기회복 단계에서 유가가 오르는 것과 다르다"며 상대적으로 우려감을 표했다.
 
중동 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리비아에서 끝나지 않고 사우디 등 주변국으로 퍼질 경우 투자심리가 악화돼, 유가 상승 수혜주들의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치솟는 유가는 이날 자전거 관련주들의 랠리도 이끌었다. 삼천리자전거(024950)(+14.48%), 에이모션(031860)(+14.97%), 참좋은레져(094850)(+14.84%)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
 
한병화 연구원은 "자전거주들의 경우 심리적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책 수혜주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웬만한 재료는 이미 시장에 노출돼 있다 보니 주가도 이슈 발생 시 몇 차례 들썩이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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