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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애플 공세…삼성, 인도 점유율 '불안한 1위'

작년 연간 기준 전체 1위 차지…6년 만

2024-02-05 06:00

조회수 :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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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4억 인구 대국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분기 점유율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중저가폰을 앞세운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맹추격 중이고, 프리미엄폰 강자 애플의 인도 공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출하량)에서 18%의 점유율을 기록, 샤오미(16.5%)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8년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6년여 만입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2~5위는 비보(17%), 샤오미, 리얼미(12%), 오포(10.5%) 순으로, 중국 업체가 휩쓸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의 강력한 성과와 오프라인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 프리미엄에 대한 집중적인 접근 방식에 힘입어 지난해 시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분기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가 마냥 웃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0%에서 2분기 18%, 3분기 17.2%, 4분기 16.8%로 줄곧 하향세를 나타냈습니다. 1~3분기까지는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4분기에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18.3%의 점유율로 2022년 3분기 이후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며 "비보는 4분기에도 2위 자리를 유지하며 3만~4만5000루피(약 48만~72만원)대 중저가 부문을 주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1분기 16%의 점유율에서 2분기 15%로 하락했지만 3분기 16.6%, 4분기 18.3%로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비보도 1~2분기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가 3분기 15.9%로 떨어졌지만 4분기 17.3%로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들 두 업체의 4분기 점유율 상승에는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와 적극적인 오프라인 판매 확장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29일 인도 구루가온의 갤러리아 마켓에 위치한 '삼성스토어'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애플은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 자릿수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간 및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조사에서 애플은 '기타' 부문에 포함돼 별도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애플은 72만원 이상의 프리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만5000루피 이상 프리미엄 부문은 전분기 대비 51% 성장했다"며 "애플은 17%의 점유율로 이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저가폰(갤럭시 A·M)과 고가폰(갤럭시 S·Z)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 확장을 통한 현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31일 글로벌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현지에서 사전 예약 3일 만에 2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올해 1분기 점유율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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