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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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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시끄럽다"…이재명 후송된 서울대병원 '아수라장'

부산서 흉기 피습된 이재명, 오후 3시반쯤 서울대병원 긴급 후송

2024-01-02 18:13

조회수 : 3,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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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멀쩡하던 대표님이 어떻게 이런 일을…이재명 대표님 힘내세요."
 
2일 오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 일정 수행 중 괴한에게 흉기 피습을 받아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실려오자 현장을 지켜보던 이모씨(여·60대)는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이씨는 이 대표가 아침까지는 웃는 얼굴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흉기에 목을 찔렸다는 소식에 만사를 제쳐두고선 급히 서울대병원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이동하던 중 60대 남성의 흉기에 목을 찔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정맥을 다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 응급처치와 파상풍 예방 주사 등을 맞은 뒤 헬기편으로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탄 구급차가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대표가 후송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 앞엔 이 대표 지지자들과 기자들로 북적됐습니다. 병원에서 용무를 보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응급의료센터 앞에 모여든 사람들을 보고선 궁금증에 발길을 멈췄습니다. 지지자들과 기자, 시민들, 경찰인력, 민주당 당직자 등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자 차량의 교통마저 불편해졌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응급의료센터 앞 교통정리에 급하게 투입됐을 정도입니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지나가던 50대 김모씨는 "무슨 일로 사람들이 모였냐"라고 묻더니 이 대표 피습 소식을 전해 듣고선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끔찍하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오후 3시30분쯤 이 대표를 실은 앰뷸런스가 응급의료센터 앞에 도착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세요. 대표님 힘내세요"를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일부 시민들은 지지자들의 연호에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라"라며 핀잔을 줬습니다. 이에 이 대표 지지자들과 충돌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이 대표를 피습한 용의자는 충남에 거주 중인 남성(57년생)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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