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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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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노인비하 논란' 민경우, 국민의힘 비대위원직 사퇴

"비대위 출발에 누 끼치고 싶지 않아…운동권 정치 청산 노력"

2023-12-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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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30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민 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비대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 위원은 지난 10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민 위원은 당시 방송에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재차 고개를 숙이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처음 비판이 제기된 지난 28일 그는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하지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사의를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9일 열린 국민의힘 첫 비대위 회의에서도"과거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 전화를 걸어 "민 위원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논란 진화를 위한 발빠른 대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막말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민 위원이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막말 어벤져스를 꾸렸느냐"며 "당장 사퇴시키고 인사 실패를 사죄해도 부족한데 당사자들의 사과 한마디로 때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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