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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3분기도 '초라한 성적표'

소비심리 위축·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

2023-11-09 14:51

조회수 : 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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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패션업계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올해 3분기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58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8.5%와 75.1%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기저와 소비 심리 위축,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셀린느, 질샌더, 마르니 등과 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직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감소는 2분기에도 시현됐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실적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섬(020000)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2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섬 관계자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의류시장 위축과 해외 브랜드 론칭, 영업망 확대 등 신규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매출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24억원 증가하고 1.0% 늘어난 247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영업손실은 99억원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론칭(헤드, 리멘터리, 케이트, 프리커) 및 기존 브랜드 리뉴얼(쿠론, 르캐시미어), 골프 시장 약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분기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13.8% 증가한 33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4710억원) 대비 3.2% 감소한 4560억원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했다"라며 "소비심리 하락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일부 증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LF(093050)의 경우 증권가에선 매출액 추정치는 2.7% 감소한 4228억원, 영업익은 51.0% 감소한 146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LF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도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10% 감소한 47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LF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데는 내수 패션 소비가 둔화되고 리복 등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마케팅비와 유통망 확장 등으로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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