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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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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키맨'은 '권영세-김병준'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도 '윤심'으로 총선

2023-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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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22년 3월 29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차 간사단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권영세 인수위부위원장.(사진=뉴시스/인수위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이 '구원투수 찾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발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제22대 총선을 이끌 '키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세·김병준·김한길·장제원' 등이 국민의힘 키맨으로 꼽힙니다. 그중에서도 차기 혁신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준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영세·김병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유력
 
윤석열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와 검사 선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권영세 역할론'이 정치권에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혁신위원장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당내 일각에선 권 의원에게 인재영입위원장을 제안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정치 9단으로 불린 박지원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묻는 질문에 "권 의원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혁신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 비대위원장 등에서 권 의원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셈입니다. 
 
앞서 권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총괄하고 19대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일조하는 등 여의도의 대표적인 선거 전략가로 꼽힙니다.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혁신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또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국경제인협회(전경련)에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됐습니다.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으로 공식 선출된 이후 정경유착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아직 얘기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체제에서 지역구별 경선 및 전략공천 여부 등을 결정합니다. 
 
누가 뭐래도 실세는 장제원…'김한길 역할론'도 주목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총선판을 언제든 흔들 수 있는 '트리거'로 꼽힙니다. 실제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때 비서실장을 맡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부터 조직 구성까지 실무작업을 담당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출범을 사실상 주도한 대표 ‘윤핵관’으로 꼽힙니다.
 
최근엔 '윤심(윤 대통령 의중)'에서 멀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 2기 체제에 대해 "장 의원 라인의 당 공천 실무 완벽 장악"이라는 평이 나오면서 장 의원은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실제 '장제원 라인'으로 알려진 함경우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조직부총장을 맡게 됐습니다. 함 부총장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전국 당협위원장 중 가장 먼저 윤석열 국민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의원이) 지난주에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일들을 대통령과 상의하고 그것에 대해서 김 대표가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위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여권 내부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위 만찬 자리에 여당 지도부와 주요 부처 장관 등을 대거 참석시켰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대중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역임했던 만큼 여권 내에서 불편한 기색이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홍문표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당원들이나 일선 당직자들은 누가 뭐래도 정서와 조직력이다”’라며 “그런데 ‘저 사람은 우리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저기 가서 하지?”라는 정서가 있다면 속도를 내기 어렵다”라며 부정적 기류를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간부회의에서 “어디 안 간다. 동요하지 말고 통합위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일하라”며 총선 역할론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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