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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혁신도시 공공이전 3년' 인구·기업 유치 늘어…"동반 클러스터화 추진해야 "

혁신도시 인구, 2030년 목표치 87.1% 달성

2022-10-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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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을 옮긴 지 3년 만에 지역 인구와 기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강원, 충북, 경북 혁신도시의 경우 배후 거점도시가 없어 기업 유치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충북, 경북 등 중소도시에 조성된 혁신도시에 대해서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이 우선 돼야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신도시 정책이 더욱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개별 공공기관 단위가 아닌 특성이 유사한 공공기관을 동반 이전시키는 등 클러스터화(산업집적단지)를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산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혁신도시 성과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혁신도시 전체 주민등록인구는 2030년 목표치의 87.1%를 달성했다.
 
혁신도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의 거점 지역에 새롭게 조성하는 도시를 말한다. 수도권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수용하고, 기업·대학·연구소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 환경으로 건설한다. 현재까지 전국 11개 광역시·도에 원주, 김천, 대구 동구, 진주, 전주·완주, 나주 등 10개 혁신도시가 조성됐다.
 
정부는 앞서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 목표치를 2030년 26만7000명으로 잡았다. 산업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인구는 23만2632명으로, 최근 5년간 5만80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추세라면 2030년에는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동반 이주율은 2017년 58.1%에서 올해 6월 67.7%까지 상승했다. 공동주택 등 핵심 정주시설 공급량도 증가세로 분석됐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도 늘고 있다. 2021년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대상 중 35.2%를 지역인재로 채용해 목표치 27%를 초과 달성했다.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업 수 또한 증가세로 나타났다. 입주 기업 수는 2016년 249개에서 2021년 12월 2047개로, 5년 동안 연평균 360개씩 늘었다.
 
도시별로 보면 경남이 509개사로 가장 많고, 광주·전남(447개사), 전북(235개사), 부산(176개사), 제주(157개사) 등 순이었다. 다만 강원, 충북, 경북은 100개 미만의 기업이 입주해 추가적인 기업유치가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혁신도시 내 고용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만9215명으로,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가 9.4명에 그쳐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고용 규모가 300명 이상인 기업은 5개사에 불과했다.
 
산업연은 혁신도시 정책이 더욱 효과를 보기 위해선 개별 공공기관 단위가 아닌 특성이 유사한 공공기관을 동반 이전해 클러스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후 거점도시가 없어 기업 유치 성과가 부진한 강원, 충북, 경북 지역은 우선적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일회성 공공기관 이전으로는 수도권 과밀화와 낙후지역 발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주문했다.
 
김정홍 산업연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 연구위원은 "혁신도시의 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공기관 이전 시 일정한 가이드라인에 입각해 이전 대상지역이 선정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혁신도시 성과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을 옮긴 지 3년 만에 지역에 인구와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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