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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임박한 에너지 요금 인상

2023-05-08 17:52

조회수 :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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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에 놀랐던 분들 적지 않으실텐데요. 여름이 다가오면서 '냉방비 폭탄'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예년처럼 에어컨을 펑펑 썼다가는 예상보다 요금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해 4·7·10월 3차례에 걸쳐 킬로와트시(kWh)당 19.3원(약 20%) 인상된 바 있습니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kWh당 13.1원 인상됐습니다. 만약 올여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에어컨을 튼다면 평소보다 20% 이상 요금이 더 나오게 되는 셈이죠.
 
전기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요.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 등을 이유로 미뤘던 2분기 요금 인상을 재개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매년 분기 말쯤 전기 요금 인상폭을 결정해 발표하는데요. 2분기 인상은 지난 난방비 폭탄 여파로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이 때문에 요금 인상도 미뤘고요.
 
하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한국전력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한전은 현재 발전사들로부터 사들인 전기보다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가격이 더 저렴한 '역마진'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죠.
 
한전의 부실은 레고랜드 사태처럼 금융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태고요. 결국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요금을 올려 충격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그렇다면 요금 인상 시 우리는 얼마나 더 내야하는 걸까요.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큰 폭은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올랐고, 서민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가구당 6월 평균 사용량 기준, 7원 인상 시에는 가구당 2000원 안팎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1인 가구는 3만4630원(+1830원), 2인 가구는 4만7180원(+2300원), 3인 가구는 4만9090원(+2360원), 4인 가구는 5만1010원(+2440원) 등으로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지난 1분기와 같이 13원이 인상된다면 요금은 1인 가구 3만6200원(+3400원), 2인 가구 4만9150원(+4270원), 3인 가구 5만1130원(+4400원), 4인 가구 5만3100원(+4530원) 등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트는 여름철이 되면 요금은 이보다 훨씬 커지겠죠.
 
돌고돌아 해답은 결국 '에너지를 아껴쓰는 것'인 것 같습니다. 요금 인상을 막을 수 없다면, 올해 여름이 평소보다 덜 덥기라도 바라봅니다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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