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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두산인프라 품은 현대중, '건설기계' 핵심 사업으로

2021-08-23 09:18

조회수 : 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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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를 품고 세계 5위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건설기계 사업을 조선, 에너지와 함께 3대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제뉴인은 최근 거래 대금을 완납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현대제뉴인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건설기계와 이번에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를 합치지 않고 각각 운영할 계획입니다. 해외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 가치가 커 합치지 않는 게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1위 업체를 품으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섭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점유율을 더하면 60%에 달합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중앙)이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왼쪽)과 함께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사진
 
세계 점유율은 10위권 내로 오릅니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건설기계 세계 점유율은 △미국 캐터필러(13%) △일본 고마쓰(10.4%) △중국 XCMG(7.9%) △중국 사니(7.5%) △중국 중롄중커(4.9%) △미국 존디어(4.7%) △스웨덴 볼보건설기계(4.6%) 순입니다.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3.7%(10위), 현대건설기계는 1.2%(21위)입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더하면 4.9%로 5위 중롄중커를 위협합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 건설기계 계열사 두산밥캣을 제외해도 10위권 내에는 안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점유율을 계속해서 확대해 2025년까지 5% 이상을 달성하고 5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그룹을 이끄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을 현대제뉴인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조선, 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를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권 회장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다음날인 지난 20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을 방문해 연구개발 센터와 디자인룸 등을 둘러봤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재계 순위도 9위에서 GS그룹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섭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산 규모는 63조8030억원입니다. 여기에 두산인프라코어 약 4조원을 더하면 GS 67조6770억원을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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