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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선주자캠프 '톺아보기')③정세균, SK계·총리실·친노로 역전극 노린다

김영주·안규백·강기정 등 'SK계' 캠프 주축 역할

2021-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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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잠룡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출마 전부터 자신들의 맨파워를 바탕으로 각자 캠프를 구성해 세력화에 나섰다. 캠프 구성은 크게 주자들이 자신의 정치 행보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정책을 보좌할 전문가 집단으로 나뉜다. 여권 캠프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의 분화 구도를 엿볼 수 있는 반면, 기존 친이·친박 계파가 허물어진 야권은 의원과 주자 간 친소관계에 따라 합종연횡하는 모습을 보인다. <뉴스토마토>는 내년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캠프에 참여하는 인적 구성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과 정책비전을 가늠해 볼 예정이다.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시작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범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캠프 인적 구성과 비전을 파헤친다. <편집자주>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대선을 돕는 인사들은 정 전 총리의 오랜 정치활동으로 쌓인 '정세균계(SK계)', 총리 시절 인연의 '총리실 보좌진', 단일화를 통한 '친노'로 나뉜다. 의원과 총리 인맥으로 형성한 전문가들이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과 지역 지지조직인 '균형사다리'까지 합치면 광폭으로 인재들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정 전 총리 대선캠프인 '미래경제통합캠프' 관계자들과 정치권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 전 총리의 최대 강점은 기업인 출신에 6선 국회의원, 산업자원부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역임하면서 쌓아온 인맥과 조직력이다. 정 전 총리의 첫 글자를 딴 SK계는 정 전 총리의 대선 행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민주당 최대 계파 '정세균(SK)계'가 핵심
 
SK계는 수직적 계파라기보다는 '정세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모임에 가깝다. 정 전 총리의 온화한 지도력 덕에 SK계는 민주당에서 친문보다 더 큰 세력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SK계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땐 범친노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5년 12월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는 과정에서 당을 지키고 문재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범친문으로도 편입됐다. 
 
4선의 김영주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SK계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 전 총리를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과거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정 전 총리와 교류했고, 정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시절 당직을 같이 맡으면서 인연이 깊어졌다. 김 의원은 정 전 총리가 대선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부터 광화문포럼 회장을 했다. 
 
4선 안규백 의원도 SK계 맏형으로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안 의원은 통합민주당 시절엔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정 전 총리를 조직위원장으로 도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엔 원내 수석부대표로 당시 비대위원인 정 전 총리와 일했다. 조직관리 경험이 풍부해 캠프 내 조직관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전 총리의 복심인 3선의 이원욱 의원은 총괄부본부장을 수행한다. 그는 정 전 총리와 고려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다. 2012년 대선 경선에선 정세균 캠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 의원은 올해 2월 출범한 정 전 총리의 팬클럽 '우정(우리가 정세균) 특공대'를 출범 소식을 알리며 출범식의 진행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직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교흥 의원도 SK계 대표적인 인물이다. 열린우리당 시절 정세균 의장은 사무부총장에 김 의원을 임명했는데 그 이후 정세균 당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국회의장 재임 때는 비서실장과 사무총장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조직직능총괄본부 전북본부장인 안호영 의원과 정책총괄본부 본부장인 김성주 의원 역시 SK계 핵심 참모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전 지역구가 포함된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재선을 했으며, 광화문포럼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총리와 전북 지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총선 때도 '전북의 친구 문재인, 전북의 맏형 정세균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캠프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재인정부의 세 번째 정무수석이어서 친문으로 분류하기 쉽지만 사실상 SK계 버팀목이다. 2008년 정 전 총리가 통합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시절 그를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이후 SK계 범주류로 꼽혀왔다. 정 전 총리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맡았을 때 정책위의장을 맡기도 해 14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권혁기 비서실 부실장은 정 전 총리와 정치적 인연이 깊어 사실상 SK계로 분류된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처음 만났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그 인연이 이어져 2010년 정 전 총리가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았을 때 공보국장으로 가까이서 보좌했다. 정 전 총리가 국회의장으로 일할 당시엔 국회부대변인을 맡아 그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미래경제캠프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와 총리실 비서진도 캠프 합류 
 
총리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캠프 합류도 특징이다. 강 비서실장과 권 부실장을 포함한 이들은 비서실과 홍보실을 맡고 있다. 이들 모두 현직은 아니어서 캠프 합류에 다소 자유로웠다는 평가다. 강 비서실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2019년 8월로 마치며 청와대를 떠난 바 있다. 반면 원조 SK계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올해 4월까지 청와대 참모로 일해 캠프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자칫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로 비지는 등 각종 구설에 오를 수 있어서다. 
 
정기남 전 총리실 정무실장, 권오중 전 총리실 민정실장,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비서실 부실장으로 합류했다. 이들의 특징은 정 전 총리가 총리실 보좌진을 꾸릴 때 발탁한 당내 소신파 후배들이란 점이다. 정 부실장과의 인연은 2002년 정동영 대선주자로 시작됐다. 정 부실장은 원조 정동영계 출신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홍보위원장도 했는데 소신 있는 그를 눈여겨본 정 전 총리가 파격 기용하며 청와대에 입성했다.
 
권오중 비서실 부실장은 총리 때 협치 내각을 구성하면서 내정한 인사다. 권 부실장은 정 후보 총리 재임 시절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 그가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과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경험한 만큼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해 SK계가 아님에도 발탁했다.  
 
김성수 전 총리실 비서실장은 캠프 미디어홍보본부장에 선임됐다. 김 전 비서실장은 MBC 기자 출신으로 20대 국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정 전 총리가 총리로 취임하자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 전 총리를 보좌했다. 이원욱 의원 등 SK계 의원들과 신망이 두텁고 당 안팎의 다양한 인맥으로 조력하고 있다. 
 
조성만 전 국무총리 비서실 공보실장은 메시지 실장을 맡았다. 정 전 총리가 당시 조 전 청와대 행정실장을 공보실장으로 발탁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조 전 실장은 국회의원 한명숙 비서관, 강동원 보좌관, 문재인 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실과 연설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낸 친문 인사다. 총리실 발탁 전까지는 정 전 총리와 인연이 없는 사이였는데 총리실 인연으로 캠프까지 함께하게 된 것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친노 흡수에 전문가·지지모임은 정책 보좌
 
정 전 총리는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친노를 품었다. 두 사람은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산자부 장관과 국정상황실장으로 힘을 모은 접점이 있다. 이 의원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정 전 총리를 돕고 있다. 친노직계이자 강원도지사를 지낸 바 있어 단일화 이후 정 전 총리와 일정을 함께 하며 지역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단일화로 이 의원 캠프에 몸담았던 박재호 의원과 전재수 의원도 각각 총괄본부장과 대변인에 선임됐다. 이 의원을 도왔던 부산 출신 친노 의원들이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원주지역과 강원도를 위해 힘을 합한 송기헌 의원 역시 단일화를 통해 캠프 강원본부를 맡게 됐다. 
 
미래경제통합캠프는 다른 캠프와 다르게 직능부분이 강화돼 있다. 정 전 총리를 따르는 의원들이 많아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이 이끄는 미래·경제위원회만 봐도 '광역교통특별본부'에 국토부 차관 출신 맹성규, '2050탄소중립추진본부'에 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미래국방선진화본부'에 예비역 육군대장 출신 김병주, 'aaS·벤처창업본부'에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전 의원을 배치했다.
 
캠프 전략을 총괄하는 정무조정위원장은 김민석 의원이다. 김 의원은 기획력이 뛰어나 캠프의 전략통 역할을 하고 있다. 전략본부에는 강득구 의원이 선임됐다. 총괄본부 법률지원단은 검사 출신 김회재 의원이 맡았다. 상황실은 오일용 의원이 맡았다. 여성총괄본부장은 서영교 의원이, 수행단장은 초선의 장경태 의원이 맡았다. 
 
이외에 △부대변인 이신혜·경민정 △조직직능총괄본부 조직본부 강신성 △직능본부 임종천·박준 △영남본부 민홍철 △충청본부 조승래 △광주·전남본부 조오섭·김회재 △전북 안호영·이원택 △미디어홍보본부 공보기획실 김철훈 △MZ본부 장경태 △여성총괄본부 양성평등본부 조숙자 △균형분권본부 양경숙 △노동일자리본부 윤준병 △대외협력본부 정국교 △정책총괄본부 강소기업육성본부 김경만 △중견기업지원본부 송기헌 △정책기획실 정성표 등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총리의 후원회장은 배우 김수미씨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을 위해 힘을 모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정 전 총리와 김씨는 모두 전북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씨는 2016년 총선에도 정 전 총리의 선거를 지원했다.
 
여기에 전문가그룹이 정책 자문을 지원한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 전 총리의 경제 정책에 대한 자문을 맡았다. 정 전 총리의 핵심 공약인 '미래씨앗통장'을 설계해 광화문 포럼에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의료 부문은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방역·백신 분야를 조언한다.  
 
외교와 국방 부문은 홍기준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홍 교수는 정 전 총리의 개인 싱크탱크 격인 '국민시대'의 국민시대포럼 좌장 출신이다. 외교 분야는 정 전 총리가 국회의장 시절 외교특임대사를 지낸 이백순 전 호주 대사가 자문하고 있다. '바른 대통령 찾기 전국 교수 1260인 모임'도 지지를 선언하며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SK계 의원들이 주축 멤버로 자리 잡은 연구모임 '광화문포럼'과 현직의원 20명이 참여하는 팬클럽 '우정 특공대'도 든든한 아군이다. 친문 그룹 '부엉이모임'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일찌감치 지지를 선언했다. 여기에 정 총리를 지지하는 지역 지지조직인 '균형사다리'까지 합치면 광폭으로 인재들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균형사다리는 전국 지역 인사들의 발기인을 합하면 약 10만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마동창작마을 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찾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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