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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부동산에 아파트 선호…'역대 최저' 미분양

전국 미분양 물량, 약 17년만의 최저치

2021-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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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면서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과 비교하면 전국의 17개 시·도 중 12곳의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그 중 8곳은 미분양 가구수가 50% 이상 감소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보다 미분양 가구가 줄어든 곳은 전국 12개 시·도다. 
 
서울은 2017년 5월 119가구에서 지난해 11월 52가구로 56% 감소했고, 인천은 3158가구에서 691가구로 78% 급감했다. 광주광역시는 1326가구에서 88가구로 93% 줄었고, 울산광역시도 713가구에서 473가구로 33.6% 감소했다. 이밖에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대전, 경북, 경남 등 지역도 미분양 물량이 적어졌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시장은 활황을 보이면서,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2003년 5월 2만2579가구 이후 약 17년만의 최저치다. 
 
수요가 받쳐주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등으로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낮게 나오며 분양 열기가 좀처럼 죽지 않고 있다. 그간 미분양 리스크가 적지 않았던 지방은 수도권 중심 규제에 투자 수요가 흘러들며 부동산 시장을 달궜고, 아파트 가격 상승의 기대감에 실수요까지 움직이며 미분양 가구가 소진되는 중이다.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그간 소비자 외면을 받던 악성 미분양 물량도 소진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은 약 2년4개월만에 가장 낮다. 입지나 분양가격에서 부각되지 못해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자산으로서 아파트 가치가 오르는 탓에 악성 미분양에도 수요자들이 유입하고 있다. 특히 지방은 비교적 규제가 덜해 진입 장벽이 낮고, 저금리로 시중에 풀리는 자금은 많아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에 전국적으로 관심이 커지며, 아파트가 자산으로 선호도가 높아졌다”라며 “이에 안 팔리던 물량에도 소비자들이 유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간 쌓였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분양이 팔리는 분양 단지의 분양가를 중심으로 지역내 아파트 시세가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고, 주변의 다른 아파트가 시세를 따라가며 키 맞추기에 나설 여지도 있다. 미분양이 감소하며 공급자 중심으로 시장이 전환될 수 있는 점도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이 줄어들면 집값 상승을 저해하던 장애물이 사라진다”라며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주축으로 시세가 형성되고, 공급 적체 해소로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 집값도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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