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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궐선거 판세 '요동'…사전투표율·돌발이슈 변수
입력 : 2019-04-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4·3 보궐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국회의원 지역구인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이다. 각 후보와 소속당 지도부는 저녁 10시쯤 윤곽을 드러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투표일 전날까지도 현장을 누비며 막판지지를 호소했다. 애초 창원 성산엔 범여권 후보가, 통영·고성에선 자유한국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선거막판에 돌발이슈가 터지고 민심이 요동친 탓에 현재는 누구도 결과를 예단치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역대 최대 사전투표율' 누구에 유리?
 
이번 선거의 첫번째 변수는 14.71%에 달하는 역대 최대 사전투표율이다. 2017년 4·12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 5.9%와 비교해선 8.47%포인트 높다. 선거구별 사전투표율은 창원 성산이 14.53%, 통영·고성은 15.08%를 기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그만큼 이번 선거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다. 후보들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 유리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왼쪽 사진)과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 사진/뉴시스
 
창원 성산에서 범여권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은 그간 투표율이 낮았던 청년·진보층이 투표에 적극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당 강기윤 후보 측은 정부의 무능에 실망, 투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려는 의지라고 밝혔다. 통영·고성의 경우 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측은 최근 양 후보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와 사전투표율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정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은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이 없다면서 의미를 안 두는 모양새다.
 
잇단 한국당 악재에 판세 촉각 
 
선거운동 기간 한국당은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모두 이기거나, 통영·고성만큼은 사수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하지만 '경남FC 선거법 위반' 논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 노회찬 의원 폄훼발언 파문, 정점식 후보 기자매수 의혹 등 악재가 터지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자충수가 생기는 마당에 부산·경남이 보수텃밭이라고 해서 무작정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창원 성산에선 여 후보가 강 후보에 앞서지만 안심할 수 없다. 투표 때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 민주진영 표가 분산되고, 창원 보수층이 결집해 강 후보에 표를 줄 경우 역전당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반발해 보수층이 결집 중이라고 판단,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비상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통영·고성에서 정 후보를 추격하는 양 후보는 한국당 악재가 투표에 줄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 후보가 집권당 의원이 돼서 통영·고성 경제를 직접 살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 후보가 내세운 좌파독재 무능론에 맞서 현장의 민심을 얼마나 움직였을지가 관건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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